이라크전 파병, 오리건주 김정환씨 당국에 체포돼
미군으로 이라크에도 파병된 적이 있는 한인 영주권자가 과거 방화미수 사건으로 유죄를 받았던 전력이 문제가 되면서 연방 이민 당국에 체포돼 한국으로 추방 위기에 몰렸다.
지난달 30일 KATU-TV에 따르면 오리건주에 사는 한인 김정환(42·사진)씨는 최근 이민국 수사관들에 체포돼 워싱턴주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추방 재판을 받게 됐다.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김씨는 미군에 입대해 오리건주 방위군 보병 대원으로 6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라크에 파병돼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에 입대한 뒤 미국 시민권을 딸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으나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다가 이번에 체포된 것이다.
연방 당국이 미군 복무까지 한 영주권자를 체포해 추방 재판 절차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합법적인 영주권자인데다 미군 복무를 했더라도 전과 기록이 있을 경우 언제라도 추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3세 때 미국 가정에 입양된 후 양부모의 학대와 차별로 미국 시민권을 따지못했던 오리건주 한인 입양인 애덤 크랩서씨도 지난해 37년 만에 한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현재 친어머니를 만나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