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사들 친정권 과시 ‘오버’ 눈총
평통회장 놓고도 서로 ‘내가 유력’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차기 평통회장 인선 및 대통령 미국 방문 동포간담회 개최 등 한국과 관련된 한인사회 주요 이슈와 행사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 인사들이 자가발전성 행태를 보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오는 28일부터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서는 문 대통령의 미주 동포간담회에 누가 참석하느냐 여부다. 한국 정부가 오는 7월1일 워싱턴DC에서 갖기로 한 동포간담회에 워싱턴DC 지역 뿐 아니라 미 전역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각 지역 재외공관과 논의해 초청할 인사들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초청자 명단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사회에서 한국 민주당과 가까운 인사들과 일부 진보측 인사들이 문 정부 관계자들과 친분을 내세우며 자체적으로 방문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인회장 등 일부 주요 단체장과 이른바 문 정부와 가까운 성향의 인사들을 중심으로만 동포간담회 참석 명단이 짜이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 인사는 “실제로 초청을 받아야 할 한인사회에서 조용히 기여하고 활동한 사람들은 선정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 순방시 열리는 동포간담회 초청자 선정 작업이 매번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18기 출범 시한을 불과 10여일 남겨 놓고 있는 평통 회장 인선과 관련, 발표가 계속 지연되면서 친문 성향의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서로 본인이 회장이 유력하다는 자가발전성 소문까지 난무하고 있다.
한 평통 관계자는 “정권 교체로 진보성향 인사들이 문 정부 관계자들과 친분을 내세우며 본인이 서로 차기회장에 유력하다고 이야기하는 등 소문만 무성하다”고 전했다.<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