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박물관에서 제막식
해병1사단, 흥남철수 전투
버지니아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 부지에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진호 전투비가 4일 제막됐다. 기념비는 8각 모양에 2미터 높이로 꼭대기에는 장진호 전투가 벌어졌던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을 기리는 의미의 ‘고토리의 별’이 장식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6일부터 12월11일까지 17일간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미 해병 1시단 1만5,000여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전투로 세계 3대 전투로 꼽힌다. 이 전투에서 카투사 800명이 전사하기도 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제막식에서 “장진호 전투는 미국적 가치인 용기, 믿음,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전투는 10만명을 피난시킨 흥남철수를 가능케 한 전투로 배에 있던 무기를 버리고 피난민을 배에 태운 레이몬드 장군의 일화는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장진호 전투는 카투사들과 미군들이 함께 한 전투이자 개인적으로 내 아버지가 참전한 전투로 한미동맹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이 전투는 자신감과 용기를 우리에게 유산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4일 제막된 장진호 전투비 앞에 선 한미 관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