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덜라인시 홀리 김 후보
한인 여성이 시장직에 도전한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도시 먼덜라인 시장 선거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레이크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8일 공시한 먼덜라인 시장선거 우편투표 및 임시투표 개표 결과, 한인 2세 여성 홀리 김(36·사진) 현 시의원이 스티브 렌츠(50) 현 시장을 5표 차까지 따라붙었다. 김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기엔 득표수가 너무 가깝다”며 법원에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이 얻은 표는 총 2,244표(45.91%), 렌츠 시장이 얻은 표는 2,249표(46.01%)로 단 5표 차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한 투표소의 선거감독관이 2표에 대한 불일치를 보고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모든 표가 다 집계됐는지 확인돼야 한다. 5표 차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재검표 요청 의지를 확인했다.
김 의원은 2013년 무소속으로 4년 임기의 먼덜라인 시의원 선거에 나서 첫 당선 됐으며, 작년 말 풀뿌리 정당 ‘먼덜라인 유나이티드’를 창당하고 렌츠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이 역전에 성공해 먼덜라인 시장이 되면 워싱턴주에서 쇼어라인 시장을 역임한 신디 류, 타코마 시장을 역임한 메릴린 스트릭랜드에 이어 또 한 명의 한인 여성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