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피코도서관 투표소 주말 1,300명 몰려
로버트 안 후보“한 표를”막판 총력전 펼쳐
한인 로버트 안 후보가 출마한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일(4일)을 앞두고 LA 한인타운에 지난 주말동안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을 바라는 한인 유권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표출됐다.
지난 1일과 2일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 설치된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 조기투표소에는 이틀간 1,300여 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미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로버트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토요일인 1일 8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조기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으며, 일요일인 2일에도 5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며 “우편투표지 소지자 등 이같은 잠정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한인 유권자들도 상당수여서 주말 동안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이틀간 이곳에 투표용지를 들고 와 투표를 마친 등록 유권자수가 60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700여명은 조기투표소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을 한 뒤 곧바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22세 자녀와 함께 조기투표소에 방문한 서니 조씨는 “대학생 딸이 마침 LA를 방문해 한 표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딸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한인 양모씨는 “유권자 등록 등을 모른채 무작정 이 곳을 찾았는데 시민권자임을 증명하자 유권자 등록부터 투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안 후보는 1일과 2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선거구 곳곳을 돌며 2,500여부의 선거 홍보물을 가가호호를 방문해 전달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총력 선거운동을 펼쳤다.
4일 예비선거에서 안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면 곧바로 당선되며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오는 6월6일 결선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박주연 기자>
지난 1일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 설치된 조기투표소를 찾은 한인들이 줄을 지어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황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