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서, 아버지 이어 선발
6월 한국 무주 국제대회 참가
미국 태권도계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 한인 국가 대표선수가 배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서진원(45) 사범과 그의 아들 크리스찬 서(25)씨.
크리스찬 서씨는 지난 17~19일 택사스주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1999년과 2002년 두차례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아버지 서진원씨의 뒤를 잇게 됐다.
크리스찬 서씨는 이번 선발전 우승으로 오는 6월 한국 무주에서 열리는 국제 태권도 대회에 미국 대표 선수로 참가하게 됐다. 대회 주최 측은 한인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모두 미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미국 태권도 역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태권도 사범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4살 때 미국에 온 서진원씨는 13살 때 아버지를 여읜 후 더욱 조국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면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2005년 월드챔피언십 미국 국가대표 태권도팀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서씨는 1997년부터 도장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는 퀸즈 베이사이드와 롱아일랜드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들 크리스찬 서씨는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보이면서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데 이어 이번에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다. <김소영 기자>
아들 크리스찬 서(왼쪽)와 아버지 서진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