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선정 추천 기준 대폭 강화
정원 규모 20% 축소도 영향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뉴욕협의회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국의 평통사무처가 최근 발표한 해외자문위원 후보자 선정 추첨심사 기준이 종전 기준에서 대폭 변경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뉴욕 평통의 정원이 20% 가량 줄게 되면서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게 평통 안팎의 설명이다.
새롭게 마련된 18기 추천심사 기준에 따르면 평통 자문위원은 여성과 45세 이하 젊은층을 대거 발탁해 여성 30%, 45세 이하 20% 등 참여비율을 높여 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에 대한 추천 자격기준도 크게 강화됐다.
추천 후보자 기준에 따르면 ▶동포사회 내에서 소송이나 분쟁 당사자 ▶부도덕한 공·사생활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지탄을 받고 있는 인사 ▶장기간 거주지를 떠나 참여가 어려운 인사 ▶부적절한 업소를 운영하거나 조직을 활용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사 ▶정파적 이해관계로 통일 활동을 저해하는 인사 ▶평통 자문위원 재임 중 활동이 전무하거나 부적격하여 ‘해촉’된 인사 ▶경찰청 신원조사에 이상이 있는 인사 등이 배제된다.
뉴욕총영사관은 이 같은 추천심사 기준을 통해 이달 말까지 한인 단체장, 전문성과 지도력을 갖춘 인사,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 지도급 인사, 통일 미래세대를 선도한 청년인사 등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평통 사무처에 제출하게 된다.
평통 관계자들은 현재 17기 자문위원 가운데 60% 이상 인선과정에서 제외되고 새 인물로 채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교체율 40~50% 수준보다 10~20% 가량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까다로워진 후보 추천 기준도 문제지만 대폭 줄어든 정원 규모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뉴욕평통 정원규모는 17기 당시 171명이었던 것이 18기에서는 136명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기존 자문위원들의 교체율도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총영사관은 내달 6일까지 개인 또는 단체들로부터 자문위원 추천 신청서를 받은 뒤 추천위원회를 구성, 접수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서 양식은 뉴욕총영사관(www.koreanconsulate.org)과 평통사이트(www.nuac.go.kr)에서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뒤 접수하면 된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