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개방형’에서 다시 ‘개방형’으로
문체부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임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문화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았던 뉴욕문화원장의 지원 자격을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는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파리 한국문화원장을 ‘민간 경력직 개방형’에서 ‘개방형’ 직위로 원상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는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민간경력직 개방형은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경력개방형 직위로 바뀐 것은 비선실세 의혹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이전인 2015년 7월이다.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한창 비선에서 활동하던 시기다.
뉴욕이나 파리문화원장 같은 경우 문체부 등의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임지로 알려져 있다.
문체부가 뉴욕문화원장의 지원자격을 변경키로 한 것은 블랙리스트 문제 등과 관련 대국민사과를 내놓고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이 역시 석연치 않은 채로 남겨두지 않고 원상복구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