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콜롬비아 학원

[애틀랜타 칼럼] 십대를 위한 사랑 표현·접촉에서 언어까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29 09:01:09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사춘기에는 사랑을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춘기 때의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생산적으로 유도하는 유일한  처방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역할과 좋은 친구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의 중요한 인간관계에서 그들의 이른과 감정의 저수지(emotional tank)에 나는 사랑 받고 있다, 나는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가득 차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만약 이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랑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이 시기에 이단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십대 후반의 시기에 이단에 관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 신입생들이 운동권에 들어가고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이유도 그 이데올로기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공동체에 들어가면 진한 우정이 있고 진한 정체감이 있고 진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어떤 목표를 향한 진한 연대감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대학생들에게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한 운동권 학생이 저를  찾아와 제 설교를 막 공격했습니다. 제 설교 속에 이 시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 사회의 부정에 대해 고발하고 도전하는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학생이 불쌍하게 여겨져서 그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엉뚱한 질문을 했습니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떻게 자라났는지 등을 마음을 열고 물었습니다. 제가 짐작한 그대로 그는 아주 불행한 젊은이였습니다. 사랑받지 못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사회에 대한 분노 감과 불의한 사회에 대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아무에게도 얘기할 사람이 없었고 또 홀어머니 밑에서 자기 어머니가 착취당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속에 울분을 가지고 있던 젊은이였습니다. 자기 얘기를 한참 하다가 한 순간에 “흑”하고 울음을 터뜨리더니 정신없이 그 자리에서 울었습니다. 

그 현장에서 제가 확인한 것은 그 학생의 문제는 사랑받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사람을 돕는 방법은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사랑을 주면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로 하여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또 사랑을 표현할 때 받아줘야 됩니다. 이들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사랑을 실험하고 표현하고 싶어할 때 그것을 잘 받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자식들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그 표현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표현방법이 달라집니다. 어릴수록 스킨십과 같은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다정한 눈길, 사랑하는 눈길이 필요하고 또 많이 만져주고 다독거려주고 안아주고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크면 좀 변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특별히 여학생들은 부모라 해도 자기를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때는 언어적인 사랑의 표현으로 바꿔어야 합니다. “야, 난 너만 보면 내 마음이 기쁘다. 넌 참 자랑스럽다. 넌 정말 멋있어”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그러데 커서도 사랑을 표현하라고 하니까 자꾸만 다 큰 애를 만지거나 끌어 안으러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오히려 혐오감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춘기의 자녀들이 육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감정적으로는 아직도 어린 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감정의 저수지에 사랑의 느낌으로 가득 채워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춘기는 독립을 요구하는 시기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이 시기는 부모를 떠나기 위한 연습을 하는 시기 입니다. 따라서 이 사춘기 시절이야 말로 부모가 자녀의 성숙의 진전을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독립을 허용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와 수필] 분 꽃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푸른 솔 더불어 그향기 더욱 은은해/무지개 빛 꽃무늬/사랑에 탄다./밤마다 별들이 빛을 모아/꽃잎을 새기고/그 맑은 웃음 소리/그 영혼의 빛깔

[수필] 상처가 만나 결을 이루면
[수필] 상처가 만나 결을 이루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뒷마당 잡목들을 정리하다가 유난히 둥치 굵은 나무를 발견했다. 소나무와 도토리나무의 연리지였다. 신기했다. 연리작용은 보통 같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실수하기 쉬운 메디케어 가입 실수 5가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실수하기 쉬운 메디케어 가입 실수 5가지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은퇴자에게 매우 중요한 보험 제도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입 시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실수는 단순히 행정적인 착오를 넘

[내 마음의 시] 햄버거와 핫도그
[내 마음의 시] 햄버거와 핫도그

이미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독립기념일이라고 아들 둘이서 분주하다핫도그 햄버거 패디 굽고 온갖 야채 겹겹이 쌓아 접시에 담는다  옆에 감자칩과 피클도 살포시 놓았다 이런 날 축하

[애틀랜타 칼럼]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용희목사 만일 당신이 부지런 하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게으른 면이 있는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게으르다고 생각되면 그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법률칼럼] 3D 업종 불체자 워크퍼밋,대통령의 이중 메시지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미국의 이민 정책은 다시 급격히 보수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연설에서 언급

[행복한 아침] 세월 속의 아버지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들어서면 아버지 생신을 맞게 된다.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을 나눈 지 어언 예순 두 해를 넘겨오면서 해 마다 이방에서 홀로 아

[내 마음의 시] 내 심장의 고동소리!
[내 마음의 시] 내 심장의 고동소리!

효천 윤정오(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바람 가르는 KTX 차창 밖풍요를 알리는 황금 물결 곱게 물들어가는 산야 나란히 가는 경부 고속도로조용히, 서서히심장의 고동소리 들려온다.부강한

[신앙칼럼] 찢겨진 하늘, 하나님의 거룩한 모략(The Torn Heaven, God’s Holy Plan, 막Mk. 1:10)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은 저자 마가에 의하면 <찢겨진 하늘, 하나님의 거룩한 모략>으로

[시와 수필] ''홈 하스 피스 '' 란 무엇인가(MEDICARE HOSPICE BENEFIT)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울때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