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추(手-11, 5급)
*헤아릴 측(水-12, 5급)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잘 분간하여야 한다. 오늘은 ‘내 추측으로는 그는 50세 가량이다’의 ‘推測’에 대해 속속들이 잘 미루어 살펴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推자는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이고, 隹(새 추)는 발음요소다. ‘밀어내다’(push out)가 본뜻인데, 후에 ‘밀어주다’(recommend) ‘받들다’(uphold) ‘짐작하다’(suppos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測자를 ‘水+貝+刀’의 구조로 보기 쉽다. 실은 ‘(물의 깊이를) 재다’(sound)는 뜻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則(본받을 측)이 발음요소임은 側(곁 측)도 마찬가지다. ‘재다’(measure) ‘헤아리다’(calculate) 등으로도 쓰인다.
推測은 ‘미루어[推] 헤아림[測]’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추량(推量), 추정(推定), 추리(推理), 추산(推算), 측탁(測度) 등이 있다.
모든 일에는 선후가 있기 마련이다. 선후를 잘 못 하면 큰 낭패를 본다. 요즘 중국 사람들의 입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당나라 때 속담을 아래에 옮겨 본다.
“생각한 다음에 행동하면 창성하고,
행동한 다음에 생각하면 패망한다.”
先謀後事者昌,
先事後謀者亡.
- 당나라 馬總의 ‘意林’.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