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신앙칼럼] 순종과 풍요(Obedience And Affluence, 마태복음Matthew 10:16)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08 08:28:50

신앙칼럼신앙칼럼,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루이스(C.S. Lewis)는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에 대하여, “하나님은 분별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을 봐주시는 분이지만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있는 분별력을 사용하기 바라신다. ‘착하고 상냥한 종이 되고, 영리할 수 있다면 그렇게 되라’가 아니라, ‘착하고 상냥한 종이 되라. 그뿐 아니라 네가 할 수 있는 한 영리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는 것이 적절한 모토다. 하나님은 어떤 일이든 엉성하게 하는 자를 싫어하듯이 지적으로 태만한 자도 싫어하신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건대, 당신의 두뇌를 비롯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그 무엇을 시작하고 있음을 잊지 말라……그리스도인이 되는데 특별한 교육이 필요없는 이유는 기독교가 교육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이천 년 전에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순전한 기독교의 실체의 본을 보일 것을 명령하셨

습니다(마태복음 10:16). 바꾸어 말하면, 이것은 온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순종과 풍요>의 영적 훈련으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신앙의 전략임과 동시에 영혼의 계율입니다. 비둘기는 순결을 상징하고, 뱀은 지혜를 상징하는 비유의 명령인데 어떻게 비둘기의 순결함을 결부하여 생각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이렇게 제시한 이유는 신중하고 분별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뱀은 간교하고 신중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창 3:1).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뱀을 지혜의 상징적 동물로 지목하신 까닭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렘 17:9). 지혜를 영적 통찰력으로 음미하면 <신중한 분별력>과 동일한 의미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뱀의 외양이 혐오스럽긴 하지만 위험에 대처하는 뱀의 영민함은 신속하고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것이 그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뱀 같이 지혜로와라!”고 말씀하신 목적은 생명을 노리고 쫓아오는 원수들의 계교에서 지혜롭게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요 10:12,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삶은 “반석 위의 삶”입니다. “반석 위의 삶”은 분명 좋은 생활양식이어야 합니다. 삶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삶은 당연 <무너지지 않는 풍요>의 삶일 것입니다. 이 <풍요>의 삶을 터득한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의 롤 모델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뱀 같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평행의 삶, 균형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 구주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삶의 균형을 깨뜨리고 삶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원흉이 분명 있습니다. 그 원흉의 실체는 마음의 분노, 시기, 정욕, 탐심입니다. 이 원흉들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자 하는 선한 마음을 간사하게 가로막는 악한 마음입니다. 

정반대로 <칭찬받을 필요에 대한 무관심>, <싫어하거나 정죄하는 사람들 앞에서 모욕과 충격에 휩싸이지 않는 초연함>, <저주와 속임수, 당면한 현실 속에서 당하는 구타하는 자에 대한 그리스도의 마음>, <달려들며 침 뱉는 자에 대한 너그러운 관용>은 구체적인 “뱀 같은 지혜”입니다. 바로 그 순간 그리스도인의 내면의 사고와 감정의 모든 실체는 “비둘기같이 순결함”을 풍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나라에서 천국의 순종은 천국의 풍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뱀 같이 지혜로와야 함과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함은 서로의 별개의 상반된 것이 아닙니다. 지혜가 어긋난 길로 나가게 되면 교만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지혜와 순결함의 조화를 강조하신 것입니다. 억울하게 하는 자들을 오히려 축복하고, 왼쪽 뺨을 때리면 오히려 오른쪽 뺨을 돌려대는 그리스도의 관용이 <순종과 풍요>의 실체입니다. 바로 그순간, 영혼의 내면에서는 <능력과 평안과 사랑>의 풍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예수님의 지엄하신 말씀에 대한 순종은 곧 천국의 풍요로 가는 첩경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첫날은 허탕을 쳤다.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은 둘인데 주문 26건이 밀려 있었다. 지금 주문하면 한 시간 반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5센트 동전 하나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