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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믿음의 사람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29 09:46:06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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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희 목사

 

우리 주변에 보면 혼기가 이미 지난 자녀들이 아직 짝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 자기 아들이 결혼 적령기에 이러자 자기 종을 통하여 며느리감을 찾아 오도록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자신의 자녀의 결혼 성립이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자녀들의 가정을 위해 그리고 결혼 년령기에 접어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얼마나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저도 결혼 문제를 놓고 기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도사 시절이었는데 한참 젊은 때라 좋아 보이는 여자들도 많았고 저를 좋아하는 여인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와 본격적인 교제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 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차마 청혼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때 성경을 읽으며 기드온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쓰시는가?”를 시험해 보았더니 시험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인내하시고 그 시험하는 모습을 허락하시는 장면을 읽고는 저도 용기백배해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용서하십시오. 제가 주님을 좀 시험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도 이제 결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마음이 자꾸만 가는 자매가 있기는 한데 마음을 확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주님께서 이런 제 마음에 합의하신다면 뭔가 확실한 증거나 사인을 보여주십시오.” 이런 식의 기도를 일주일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이 지나도 아무런 사인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마음의 평안이 찾아 왔습니다. 그 평안이 얼마나 저를 기쁘게 하는지 저는 그저 눈을 감은 채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나에게 평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평안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짧은 시간에 결혼까지 이루게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기도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러했지만 사람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방법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나는 얼마나 진지하게 나의 창조자이신 하나님. 그리고 내 삶의 섭리자 이신 하나님께 내게 꼭 필요한 반려자를 만나 일생의 삶을 누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결혼 생활을 출발했는가?’  여러분은 여기에 얼마의 점수를 주실 수 있습니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결혼의 두 번째 기초는 결혼이란 한 남자가 부모의 슬하를 떠남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성공적인 결혼이란 결혼 후 부모의 의사를 존중하되 부모의 영향에서 독립된 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그러므로 결혼식에서 우리는 신랑과 신부의 부모들에게 그들의 자녀들을 참으로 떠나 보내줄 수 있는가를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많은 주례를 했습니다만 주례할 때 질문의 주 대상은 신랑과 신부입니다. 신랑에게는 “그대 곁에 서 있는 신부를 아내로 삼아 부하든지 가난하든지 역경에 처하든지 순경에 처하든지 삶의 모든 환경 속에서 이 여인을 존중히 여기며 그대의 아내로 삼아 남편된 모든 임무를 다하고 남편의 정절을 굳게 지킬 것을 확실히 서약합니까?”라는 질문을 드립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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