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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미주 한인 태권도 고단자 총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19 15:47:22

지천( 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미주 한인 태권도 고단 자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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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 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1974년 미국 볼티모어에 이민짐을 풀고 2개월간 가구공장에서 가구공으로 일을 하다가 그만둔 후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잘 살아보겠다고 미국 지도 들고 동남부 일대와 루이지애나주 각 도시들을 조사한 일이 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 각 도시에는 어디나 태권도장이 있고 태권도 관장은 거의 다 한국인이었는데 태권도장에는 모두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벽에 부착돼 있고 관장들이 가르치는 동작과 구령은 한국말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미국사람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한국말을 배우게 되는 뜻깊고 중요한 실상이었다. 

태권도장은 오후 늦게 문을 열기 때문에 오전에는 관장들을 만날 수가 없고 오후 늦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관장들을 만나게 됐다.  나는 휴식 시간을 기다렸다가 관장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동포애를 아로새겼다. 이민 1세 태권도 관장들은 정성껏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면서 신뢰를 받게 돼 지역주민들과 친분이 두터워지고 또 경찰관들에겐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했다. 그 때문에 수십 년 간 한 도시에서 태권도를 가르친 관장들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그들은 이민초기 문화와 언어와 인종차별을 극복해야 하는 피나는 노력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태권도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태권도 관장이란 외길을 걸어온 장인정신의 주인공들이다. 참으로 장하고 위대한 한인 태권도 관장들의 인생사다.

많은 사람들은 40여 년간 태권도 관장들이 동포들과 조국의 위상을 높이고 빛내온 업적을 잘 모르고 있다.  미주 한인 태권도 고단자 200명은 70세, 80세 이상이 된 노장들이다. 그들은 머리가 하얗게 변하도록 오직 태권도만을 위해 살았고 지금도 태권도협회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인류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정신이 건강하고 멋진 고단자들이다.

1975년 고단자협회 최종현 회장을 처음 만나게 된 동기는 필자가 루이지애나에 살 때 처남인 안춘완 사장이 레이크 찰스에 정착해 가발상을 경영한 때문이다. 안춘완 사장과 최종현 회장은 학교 동창으로 이웃에 살면서 태권도를 함께 배웠던 소꿉친구라 친분이 두터워 최 회장은 레이크 찰스에 태권도장을 열고 정착하게 됐다.  그 당시 혼자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최 회장과 안춘완 사장은 주말이면 우리집에 모여 만찬을 나누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면서 가족과 같이 지냈다.  그런데 최종현 회장이 4월13일 한인 태권도 정기총회와 시상식을 애틀랜타에서 개최한다고 초청을 해 참석하게 됐다. 40여 년만에 만나게 된 재회의 기쁜 순간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고단자 200여명과 내외 귀빈 400여명에 대한 행사 관계로 정신없이 바쁜 까닭에 재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시간이 없었지만 열심히 협회 행사를 위해 일하는 최 회장의 모습이 너무나 훌륭하고 자랑스러웠다. 나이 80이 다 되도록 사심없이 욕심없이 소도시에서 열심히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미주 태권도협회를 위해 젊음을 불태웠던 최종현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되고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반갑고 기쁘고 감개가 무량했다. 시상식과 함께 고인이 된 선배, 동료, 후배들에 대한 묵념과 후세들을 위한 장학금 수여와 93세가 된 김유진 관장과 80세 이상된 관장들에 대한 축하 케익 절단식과 미주 총연회장(정명)과 애틀랜타 총영사(서상표)와 애틀랜타 한인회장(이홍기)의 축사와 최종현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태권도 평생 업적상이 시상됐는데 그 중 애틀랜타 서영선 관장이 수상을 해 손을 마주잡고 축하를 했다. 태권도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시한번 당신들의 업적과 노고를 높이 받들며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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