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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피상성(Superficiality, 마가복음 11:12-20)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28 12: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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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제자는 많으나 <참 제자>는 적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많으나 <참 그리스도인>은 적습니다. 주의 종 되기를 자처하는 자는 많으나 <참 주의 종>은 적습니다. 이것은 비단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인 듯하나 <역사는 반복한다>는 시대의 명언처럼 예수님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려주일이 지나고 고난주간을 맞이하고, 성 목요일을 맞이하고, 성 금요일을 맞이하고 부활주일을 맞이하지만, <의식과 형식>에 젖어 겉모양은 분명히 예수님을 따르는 듯한데 그 속마음까지도 분명히 예수님을 따르는지 의심스러움을 자아내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 크리스천들의 자화상>입니다. 시대를 앞질러간 영성의 대가, 토마스 아 켐피스는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서에서 "예수님과 그 하늘의 왕국을 사모하는 사람은 많이 있거니와 이 땅 위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눅 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주님의 위로를 원하는 사람은 많이 있으나 그와 함께 고난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주님과 함께 잔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으나 주님과 함께 금식에 참여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주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기는 원하나 주님을 위하여 주님이 실제로 겪으시고 당하신 십자가의 고난의 잔을 마심에 같이 동참한 자는 적었습니다. 떡을 나누는 일에는 많은 군중이 따랐으나 주님의 고난의 잔을 마심에 같이 한 자는 적었습니다. 주님의 기적을 경탄하는 사람은 많으나 주님의 십자가의 겸손을 따르는 사람은 적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아가페의 헌신적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구촌의 많은 사람이 구주 예수님을 사랑하나 저들에게 어려움이 닥치지 않을 때만 사랑하는 <조건적인 사랑>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축복을 간구하고 원하지만 이는 다만 그들이 주님으로부터 어떤 위로를 받을 그때 뿐입니다. <지구촌 사람들의 보편적 인간성>은 주님이 한 번 저들을 위로하시는 자비를 거두어 가시면 그들은 일제히 불평을 말하며 낙망을 성토합니다. 

예수님은 아 켐피스가 지적한 <피상성>을 현저하게 싫어하신 주님이십니다. 대표적인 실례로 마가복음 11:12~20에 나타난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 저주 사건>에서 잘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피상성의 본질>은 종교의 겉치레에만 치중하고 신앙의 핵심을 상실한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분명히 예수님이 멀리서 바라보신 무화과나무는 겉으로는 열매가 가득하게 열린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아직 열매를 맺을 때가 시기상조였지만 무화과 나무 잎사귀의 외관상으로는 이른 무화과가 영글어 있을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은 다시 새로워져야 합니다. 겉모양만의 피상성의 허구를 종식하고 진정성의 실체로 변환해야 합니다. 

피상성의 유혹에서 피상성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지금 십자가 앞에서 그 십자가의 고난의 잔을 뿌리치지 않으시고 받아 마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누가복음 17장 10절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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