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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헬 아메리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27 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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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핀란드, 2위 덴마크, 3위는 아이슬란드…. 

세계 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라고 하던가. 글로벌데이터인포그래픽업체 비주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가 갤럽의 월드 폴 데이타를 활용해 해마다 국가별 행복지수를 발표하는 보고서를. 

이에 따르면 올해에도 1위를 핀란드가 차지하는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 10위권에 밀집, 가장 행복한 국가들로 밝혀졌다. 

GDP에서 군사력, 세계 최대기업 보유수, 가장 좋은 대학 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넘버 1을 달리는 나라는 미국이다.  

그렇지만 이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행복순위에서는 20위권에서도 벗어나 23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8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젊은 층, 30세 이하 연령층으로 국한시켰을 때 이야기는 상당히 심각해진다. 미국의 젊은 세대 행복지수는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 과테말라, 사우디아라비아, 불가리아에도 뒤지는 62위를 기록한 것.  

반면 60세 이상의 연령층의 미국은 10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나타난다.

같은 하늘, 같은 땅, 같은 정부의 미국이다. 그 미국이 그런데 노년층에게는 ‘해피 아메리카’로 느껴지는 데 반해 젊은 세대에게는 ‘헬 아메리카’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과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할까. 그게 2024년 세계 행복보고서를 통해 투영된 미국의 모습이다. 그 때  미국의 젊은 세대는 중년층에 비해 훨씬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고됐다. 60세 이상 노년층과 비슷한 수준의 행복감을 보였던 것. 

그러던 것이 오늘날 미국의 젊은 세대는 전체 연령그룹 중 행복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무엇이 이 같은 변화를 불러왔나.

사회에의 귀속감, 목적의식이 분명한 활력적인 삶,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 이런 것들이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중요 요소다. 

거기에 하나 더.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다 넓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래서인가. 지긋한 노년층들이 때로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인생은 정말이지 짧다. 그만큼 더 소중하다. 그걸 삶으로 느낀다. 따라서 덜 자기중심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바로 이 때문에 마음이 훈훈한 노후가 더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는 가장 독소적 요소는 고립감이다. 직장에서 귀속감을 못 느낀다. 교회를 가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고립감은 더해지고 이는 불행하다는 감정으로 이어진다는 거다. 

왜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 미국은 ‘헬 아메리카’로 비쳐지고 있나. 사람들과 접촉해 보내는 시간 보다 홀로 소셜미디어에 몰두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미국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거의 5시간을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면서 접하는 세계는 소득 불평등, 주택 위기, 전쟁과 기후 변화 등 두려움으로 가득 찬 세계다. 그 가운데 고립감은 날로 더해간다.  

그러니까 과도한 소셜미디어 몰입이 바로 그 원인이 아닌가 하는 것이 일각에서의 지적이다. 

이 행복 보고서는 한 가지 밝은 점도 밝히고 있다. 팬데믹이후 자선행사에 적극 나서거나 모르는 사람을 돕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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