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애틀랜타 칼럼] 침실의 미학(2)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03 13:35:25

애틀랜타 칼럼, 애틀랜타 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드볼(Duvall)에 의하면 인간의 성경험을 네 단계로 나누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성경험은 제3경험(Tertiary Sex Experience)에서 시작한다.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 혹은 이성을 만나는 기쁨의 차원이다. 그 다음 제2경험(Secondary Sex Experience)의 단계에서 우리는 이성과의 피부적 접촉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기본적인 성경험 즉 성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완전하고도 충족한 성경험은 결혼의 범주 안에서 인격의 나눔과 신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성경험을 우리는 인격적 성관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그리고 이 인격적 관계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성서가 증언하는 사랑의 빛깔과 폭은 참으로 깊고도 넓은 것이다. 

C.S Lewis의 사랑의 묘사는 아주 적절하게 성서의 설명을 요약한다. “우리는 남녀의 에로스(eros) 때문에 태어난다. 부모의 스토르게(storge) 때문에 양육된다. 그리고 친구의 필로스(pbilos)때문에 성숙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가페(agape) 때문에 완성되어진다. “이 네 개의 강이 만난 사랑의 바다에서 우리는 당신과 나의 배를 만들어 즐거운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때 비로소 당신과 나의 배가 도달한 어느 산기슭에 세워진 언덕 위의 햐얀 집, 그 지붕 밑에 아늑하고 정성스러운 침실에서 우리는 사랑의 유회를 즐길 자유와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이 침실의 미학을 위해 몇 가지의 따뜻한 제언을 당신에게 드리고 싶다. 첫째로, 성경에 대한 당신의 건강한 확신을 격려하고자 한다. 히브리서 13장4절에서 성경의 기자는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말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코이테(koite)는 곧 “성생활”을 뜻한다. 성생활은 귀한 것이며 서로 실로 특권이다. 이 특권을 자랑스럽게 순결하게 누리려고 하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 성에 대한혐오감은 가장 비성서적인 성의 곡해 의식이다. 이 의식이 변화될 때 나는 당신을 진실로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성생활은 아침부터 준비되는 것임을 기억하여야 한다. 하루의 생활이 건강과 보람과 기쁨에 가득찬 것일 때 저녁의 침실은 그 만큼 환희의 무대가 될 것이다. 아침의 식탁에서 부부가 나누는 조용하고 의미있는 미소는 저녁의 침실을 준비하는 가장 따뜻한 등불이다. 셋째로, 우리 모두 너무 피곤하지 않게 하루를 살아야 한다. 성교는 육체적, 정신적인 에너지가 충분치 않으면 어려운 노동이다. 이 노동이 예술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여유가 요청된다. 막고 살기 바쁜 세월에 여유를 요구하는 것은 설교자의 넋두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도로 여유를 구하고. 믿음으로 상황을 잘 수용하고 근면하게 시간을 관리하면 여유는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여유가 침실의 생기와 리듬을 창조한다. 네째는, 성을 이타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다. 성은 <나 중심>이 아닌 <당신 중심>으로 사용되도록 주께서 허락하신 것이다.(고전7장). 나의 필요보다 당신의 필요가 더 소중하게 받아들여질 때, 우리의 침실은 예배의 성소가 되며 인격이 자라는 참 사랑의 교실이 된다. 다섯째는, 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걸맞는 환경의 변화를 만드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얼마나 환경에 민감한 존재인지를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을 줄 안다. 심지어 인간을 “환경의 삼룰”로 이해하는 사람도 잇는 것을 보면 가히 환경의 위력을 실감할만하다. 청결, 화장, 위생, 음악, 대화, 등불, 나이트가운, 창, 침실의 자존심 등, 이 모든 환경이 모여 침실의 무드를 만드는 것이라면 내일의 행복한 기상을 위해 일상적인 리듬을 깨는 오늘의 신선한 변화는 당신을 향한 나의 목마름을 자극하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