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애틀랜타 칼럼] 가정과 교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0 11:01:03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성경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가정과 교회 밖에는 없습니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이것은 질문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한국 교회 교인들의 의식구조 밑바탕에 있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은 마땅히 극복되어야만 할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날 예수님을 잘 믿는 어느 부인이 찾아와서 목사님. 저는 이제 세상 일은 지긋지긋하기만 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되 묻기를 구체적으로 부인께서 의미하는 세상 일은 무엇인데요라고 질문을 했더니 그거야 뻔하지 않습니까? 집안에서 하는 일들 말입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부인의 머리 속에는 하나님의 일과 가정 일은 양립 할 수 없는 빛과 어두움 같은 분명한 한계가 그어진 다른 영역의 일로서 이해되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다시 부인에게 부인, 하나님께서 부인에게 남편에게 순복하고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성경에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예 물론이지요라고 대답하는 부인에게 나는 그렇다면 부인, 주의 말씀을 따라 남편을 섬기고 자녀를 양육하는 일이 곧 하나님의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보신 일이 있으신가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인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가정 일을 세상 일로 이해하는 이 부인이 가정 일을 어떻게 충성되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 것 이 부인은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기 전에 하나님의 일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일과 가정 일을 나누는 이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오류부터 극복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영적 사역의 기초는 가정임을 깨닫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는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에는 교회의 감독과 집사의 자격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영적 지도자의 자격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감독들에게 바울 사도는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자기 집을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찌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 보리요.”(디모데전서 3:2.-5)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사들에게는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찌니”(디모데전서3:12)라고 말씀 하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충만 하고 활력에 넘쳐 흐르는 복된 가정의 삶이야 말로 건강한 교회 봉사와 영적 사역의 기초가 됨을 깨우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장 중대한 생의 모습을 조형하는 가정에서의 승리 없이 어떻게 세상 속에서의 승리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베드로전서3장7절의 말씀을 묵상해 보십시오.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남편과 아내의 불편한 부부 관계는 곧 부부의 기도 생활에 중대한 위험이 된다는 말입니다. 가정 생활과 교회 생활을 나누어 생각하려는 태도야 말로 문제중의 문제 중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가정이란 무엇인가?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정을 주셨는가? 첫째, 가정은 인간의 고독의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하나님의 처방이기 때문이었습니다.(창2:8) 창조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하시던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신 후에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와를 창조하신 후에 주께서는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존 밀톤은 “고독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최초로 좋지 못한 것이었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독한 자로 가족에 처하게 하신 것입니다.(시편68:6) 

뜨거운 사랑이 고독을 이기는 가정이야 말로 사탄이 가장 두려워하는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