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수필] 사모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2-06 08:57:04

수필, 박경자(전 숙명여대미주 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혀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사모-조지훈 )

누군들 빗속을 거닐며 옛 추억을 내 정신 깊숙이 숨겨진 사랑의 무늬를  만드는 시, 세상일에 찌들려  세상속을 한번 쯤  벗어나고 싶을 때 광활한 우주 은하수 꽃길에 걸터 앉아 옛 추억 속을 거닐며  지구촌 세상을  내려다 보고 싶을 때, 웃음 반절, 울음 반절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 끓어오른 가슴으로 속세를 내려다 보며  한번 쯤 읊어보고 싶은 시 아닌가… 사랑 쯤이야… 한번 쯤 누구나 앓아본 가슴저린 혹독한  아픔,  옛 선비의 가슴에도  영혼을  흔드는 시가 풍류 속 멋과 지조, 옛 선비님 그 사랑의  아픔을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사모 곡’에 담았다 .

시인 조지훈(1920-1968)은  경북 영월군 태어나  시인이며, 학자로서 유명하다. 저서 ‘한국 민족운동사’ ‘민족 문화 연구 소장’대학 교수로, 조국이 어려울 때 민중의 가운데 서서 6.25 아픔을 겪으시며  우리 조국을 지키신  큰 어른이셨다. 지훈 시인은 단장을 짚고 두루마기 자락을  날리는 멋쟁이 시인… 얼큰히 술에 취하면 툇마루에  앉아 시를 읊는다.

'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운다/ 구름 흘러 가는 /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이 밤 자면  저 마을에 /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라. (그의 시 ,완화삼)

옛시를  읽으면서  몸과 마음, 영혼 깊숙이  새겨진  드높은 정신 세계, 멋과 지조로 가슴이 저민다.  기계 문명에 찌들어  사람도 기계가 되어버린 

감각이 마비된 세상에… 오늘 조지훈 시인,  옛 선비의  맑은  시혼이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천리/ 

술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 시 , 나그네)

인간은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밤을 어디서 쉬라 하는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용희 목사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

[법률칼럼]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 이민 서류, 하루 차이가 자격을 가른다

케빈 김 법무사 이민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마지막 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일 때가 있다. 이때 “관공서가 쉬니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판단이

[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김 정자(시인 수필가)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 mirro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SSI 수급자의 소득 불일치 경보(Earnings Alerts)와 10억 달러 과오 납금의 진실국세청(IRS) 자료 연계 시스템의 허점과 수급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월별 소득 보고

[신앙칼럼] 겸손과 사랑(Humility and Love, 요한복음John 14:2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명시감상] 비로봉(毘盧峰) — 윤동주“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白花)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수필] 스와니 벼룩시장에서 돌아본 애틀랜타 한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새벽마다 스와니 시청 앞 광장에는 정겨운 장터가 열린다. 소박하고 허름한 나무 상자 위에는 갓 수확한 햇고구마와 무, 배추, 제철 과일들이 무심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 단지(Subdivision)에 살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약자가 있다. 바로 **HOA(Homeowners Association)**이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