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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칼럼] 은퇴는 후퇴가 아니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1-30 08:18:30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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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노년기가 되어 부딪치는 과제는 은퇴의 문제 입니다. 성경 민수기 8장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 곧 이십오 세 이상으로는 희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 오십세 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23-25) 

구약의 모세 오경이 기록되던 당시에는 사람들의 수명이 지금보다 짧았으므로 50세면 은퇴의 연령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구절을 보면서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하는 부분입니다. 회막 안에 들어가서 직접적으로 봉사하던 사역은 중단되지만 모든 일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26절에 보면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모시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라고 합니다. 여전히 그들이 해야 할 일의 부분을 남겨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은퇴라는 것이 모든 일을 중단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은퇴가 쉼을 동반하여 인생의 활동을 새롭게 제 조정해야 하는 시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칼 융이라는 유명한 심리학자는 노년기는 신체적인 능력은 감퇴는 하지만 정신적인 능력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는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노인이 되면 망령이 든다는 생각은 어떤 특수한 노인들에 대한 경험이나 사회가 강요하고 있는 통념에 의한 것일 뿐 모든 노인에게 적용되는 현상은 결코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므로 은퇴는 내면 탐구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완성해야 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그런 각도에서 바울 사도의 고백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 

그는 인생의 의미를 껍데기 같은 외적인 육체에만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닮아가며 빛나고 아름다운 인생의 결산을 할 수 있는 계절을 노년의 계절로 보고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퇴를 어떻게 해야 바르게 준비할 수 있습니까? 

첫째로 질병의 가능성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를 준비해야 합니다. 노화현상에 따른 질병은 피할 수 없는 일들이므로 이런 현상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장애의 문제에 대한 예방과 적응도 준비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경험하게 될 신체적인 질병 때문에 육체의 어떤 한 부분을 잃어버리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 장애를 미리 에방하는 일이 우리들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또한 장애를 받아들이는 적응력도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세군의 창시자인 윌리엄 부스는 80세 되던 날.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고 검토를 해보았더니 시력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통고를 아들이 먼저 받았습니다. 그 아들은 며칠을 벼르다가 조심스럽게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버지가 시력을 잃게 될 거라는군요.” 그러자 한 평생 믿음으로 살아왔던 윌리엄 부스는 이런 인상적인 대답을 합니다. “지금까지 두 눈을 가지고 주님을 섬겼는데 이제는 두 눈 없이 주님을 섬길 채비를 차려야겠구나.” 충격을 받고 놀라는 것이 아니라 장애를 수용하는이 태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모습입니까? 

이 처럼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우리의 몸에는 이상 신호가 하나씩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노년의 삶의 순리로 받아 들이는 준비가 우리에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노년기에는 부부가 서로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사랑을 이루어야 합니다. 부부의 따뜻한 사랑은 노년의 삶을 더욱 더 힘차게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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