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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1-21 10:30:36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용희 목사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가을에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한 감사제를 올린다는개신교희 기념일로 미국에서는 1년 중 최대의 명절이다. 전통적인 북아메리카의 휴일로 미국의 경우 11월 넷째 목요일에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기념한다. 

추수감사절에는 미국인들은  한국의 추석과 같이 가족들끼리 모여 파티를 열어 칠면조를 비롯한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에서는 여유롭게 후무일로 하여 총 4일 동안 쉬게하는 경우가 많다. 추수감사절은 소핑시즌으로 유명한데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금요일에는 모든 상점들이 세일을 하기 대문에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간다. 추수한 특별한 감사의식을 하는 것은 모든 종교에서 보편적이다. 

구약 성서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아닌 초막절을 지키라고 되어있다.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은 청교도 혁명을 하던 시기의 잉글랜드 전통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비록 뉴잉글랜드의 추수감사절은 오늘날 경축하는 11월 말 훨씬 이전에 이루어졌지만 이것은 또한 추수 잔치의 양상을 가지기도 한다. 잉글랜드 전통에서 감사를 드리는 시기와 특별 감사 예배는 헨리 8세의 통치기에 일어난 잉글랜드 개혁기에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회력에 있는 많은 종교적 경축일에 대응하여 중요해졌다. 

1536년이전에는 95개의 교회 경축일과 52개의 일요일에 있었다. 사람들이 교회에 갈 필요가 있을 때나 일을 하기 전에 종종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1536년 개혁을 통해 교회 경축일을 27개로 줄였지만 당시로서는 급진적 개혁파였던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포함해서 모든 교회 경축일을 완전히 없애고자 했다. 그런 경축일들은 청교도들이 섭리행위로 간주한 사건에 대응하여 소위 금식일이나 감사절로 대체되었다. 예상치 못한 재난 또는 높은 곳에서 온 심판의 위협은 금식일을 요구하게 했다. 신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여기는 특별한 축복은 감사절을 요구하게 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금식일은 1611년의 가뭄과 1613년의 홍수. 1604년과 ‘62년의 전염병으로 인해 요청된 것이었다. 감사절은 1588년 스페인 무적함대에 대한 승리에 따라서 그리고 1705년 앤 여왕의 해방에 이어 요청된 것이었다. 특이한 명절로서 감사절은 1606년에 전년에 있었던 화약 모음 사건의 실패에 이어 시작되었으며 가이 포크스의 밤으로 발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영국에서의 매사추세츠의 플미머스 식민지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첫 수확을 기념하는 행사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민자들은 플리머스에 도착한 첫 해인 1620년에 맞이한 겨울에 매우 큰 시련을 겪었다. 102명 중 절반가량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주위에 거주하고 있던 인디언 부족 왐파노아그 족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듬해  1621년 가을 추수를 마치고 이민자들은 왐파노아그 족을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는 의식이 된 것이다. 이 때 음식으로는 한국의 송편처럼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 음식이 칠면조와 그레이비가 얹어진 으깬 감자, 고구마, 크랜베리 소스, 옥수수, 호박파이 그리고 제철에 나는 채소 등이었다. 이 음식들은 실제로 초기 추수감사절 때 부터 먹었던 음식들로 오늘날 미국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감사절에 온 가족들과 함께 이런 의미를 새겨보면서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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