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어느 날, 목사님이 <목회의 중대사>를 놓고 하나님께 능력을 받고자 특별기도를 하시러 높은 산 정상(頂上)을 오르셨습니다.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 생긴 바위 하나를 선택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너무도 열심히 하시다보니 어느 새 밤이 된 줄도 모르시고 기도에 열중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니 기온차가 생겨 밤의 냉기가 느껴지는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받고자 더욱 더 간절히 기도를 하시는데, 갑자기 눈 앞에 <호랑이 한 마리>가 목사님께로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가슴이 철렁하여 간이 콩알 만할 정도로 겁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목사님이시라, 기도를 하셔야겠는데, 다른 말은 나오지 않고 딱 두 마디를 하셨습니다. “하호! 하호! 하호!” 이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 지금 호랑이가 나탔습니다. 나를 살려주옵소서!”라는 기도였습니다. 목사님은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완전한 문장으로 기도할 겨를도 없이, 최단(最短)의 <“줄임말(?)”>로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하(現下)의 <혼란의 시기, 혼동의 시기>는 그야말로 <산 속의 호랑이>를 만난 격입니다. 장황하게, 미사여구로 기도할 때가 아닙니다. <간결하게>, <강력하게>, <집중하여> “하호!”라고 외쳤던 목사님처럼, <간절한 기도, 강력한 기도, 집중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본문 시편 100편 1절~2절>에서 세 개의 <현재형 동사>로 명령하십니다. 첫째, 부르짖으라(Shout)!입니다. 둘째, 예배하라(Worship)!입니다. 셋째, 오라(Come)!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1. “부르짖으라(Shout)!”(1절). 2. “예배하라(Worship)!”(2절). 3. 하나님은 “오라(Come)!”(1절~2절). <새로운 시작(New Beginning)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는 자”, “예배하는 자”, “하나님 앞으로 오는 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만드시며, 행하시며 성취하십니다. 새로운 시작의 세 가지 실행어, <부르짖으라!, 예배하라! 오라!> 부르짖고, 예배하고, 오라고 하는 <그 실존>을 오늘 본문 3절에서는 <관계>로 이끄십니다. 어떤 관계입니까? 하나님은 시편기자의 입술을 통하여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먼저 인지하고 인식하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말씀을 자세히 보면,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3절) 하나님과 우리의 구체적 관계를 통하여 우리의 정체성(Identity)을 분명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르짖고, 예배하고, 오라는 실천적인 신앙을 통하여 새로운 시작을 전개하기 전에 실행되어져야 할 <급선무>는 “나는 누구인가(Who Am I?)”,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Where Should I Go?)”를 분명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자(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백성(친백성), 하나님의 기르시는 양(목자와 양의 관계). 이 <삼대 정체성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선행되어져야 마침내 “부르짖고, 예배하고, 하나님께 오는” 그 의미가 진정성(眞情性)을 가지게 되고, 그 결실이 반드시 이루진다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현하(現下)의 <새로운 시작>으로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팬데믹 이후, Post-Pandemic>의 미래를 눈 앞에 둔 이 지구촌민의 당면과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