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58회-미주 동남부 평통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9-06 16:35:51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1995년(대통령 김영삼) 헌법기관인 미주 동남부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당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당시 평통에 대한 동포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고 불신인 상태였으며 일부 평통위원들이 자신의 명예와 본국정부와의 이해관계 및 총영사관과의 유착관계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때 군사 쿠데타 실권자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허수아비 최규하 대통령을 겁박해 헌법을 고쳐 소수의 평통위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만든 불명예도 있다.

그리고 나는 평통위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일이 없고 또한 통일에 대한 남다른 특별한 지식도 없으며 미주 민주 평통위원들이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은 어느 누구보다 더 강하게 가슴과 머리속에 가득 차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이다. 그 때문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평통위원의 길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그 당시 북한에서는 비밀리에 미주한인 친북단체 조직을 추진하고 있었고 또 일부 친북한인들은 공공연히 김일성을 찬양하고 김일성 탄생 축하연까지 하는 실정이었다.

남북 분단과 6.25 남침과 허위선전과 인민재판 및 휴전협정 위반 등을 직접 보고 겪은 나는 북한이 미주한인사회에 친북 조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주 민주평화통일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미주 동남부 평통위원회(위원장 박선근) 주최한 통일 강연회에 참석해 연사들의 해박한 통일론에 감명을 받았다. 그 때문에 일부 한인들이 평통을 불신해도 평통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문에 남북한에 대한 기고도 하면서 북한의 실정과 통일을 위한 길을 알고 싶어 1991년 9월, 9일간 북한을 방문해 그들의 실상을 직접 보고 통일은 멀고도 험한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조급하게 서둘고 외쳐도 남북한의 벽이 너무나 높고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1년에 한 번 씩 해외 평통위원들은 본국에서 통일에 대한 행사와 강의를 듣고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선전적인 행사가 이어졌다. 그래도 정권에 정치적인 개입은 없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 미주 각 지역 평통위원들이 추가인선됐다. 그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군사정권 시절 미국에서 조직한 인권문제 연구소 위원들이었다. 그 때문에 김동식, 한만희 평통위원이 불법으로 임명된 인사에 대한 항의를 하면서 사퇴를 했다. 그들의 뜻과 이유는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줏대 없이 따를 수도 없고 그럴수록 버티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후 날이 갈수록 평통위원장과 간사는 정권에 줄을 대거나 총영사관과의 로비가 필요해졌다. 그리고 본국 정부정책에 박수만 치는 미주 평통위원회가 되고 말았다. 그 때문에 통일에 대한 전문성 내지 그에 버금가는 참신한 인사들로 물갈이를 해야 될 것 같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박달 강 희종 (애틀란타문학회 총무) 사랑해요 여인같은아카시아 나무 전에는붉은 장미 속에서 선물을 넘치게  백합 꽃 향기진주 목걸이다이아몬드 반지 강물같은 그대호수같은  세월동안 

[애틀랜타 칼럼]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의미

이용희 목사 추수감사절은(Thanksgiving Day)은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해 가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기독교)의 기념일이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