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상식과 한계를 뛰어 넘어서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일컫는 말입니다. 어느 날, 독일대학에 한 노 교수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생들이 교수님의 <탁월한 히브리어 실력>을 보고 감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교수님! 교수님께서는 라틴어가 전공이신데, 어떻게 그렇게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십니까?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노 교수님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일시에 해결해주었습니다. “수십 년 전,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갓 대학에 입학하였는데 그때 그 기숙사에서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네. 그 친구는 유대인이었는데, 그 친구랑 같은 방을 쓰고, 같이 먹고, 같이 다니고, 물론 공부도 늘 같이 했다네. 그런데 그 친구에게는 집요한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공부를 하다가 피곤하고 지칠 때면, 무슨 이상한 시 같은 것을 큰 소리로 외우는데, 그 알 수 없는 언어가 알고 보니 히브리어였다네. 그래서, 내가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다네…” 유대인 친구는 바로 그 유명한 다윗의 시편 23편을 외우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학생들에게 교수님 자신도 결국 <시편23편의 암송자>로 변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대인 친구도 결국 독일 나찌에게 잡혀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바로 그 순간, 교수님에게 그 친구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사형장으로 끌려가고 있네. 친구의 마지막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싶다.” 절규의 SOS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친구가 잡혀가고 있는 곳을 혼신을 다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바로 그때, 그 유대인 친구가 독일 나찌의 트럭 바깥으로 얼굴을 내밀며 교수님을 향하여 미소를 띠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역시 시편 23편을 큰 소리로 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 사건이 노 교수님에게 기적을 체험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편 23편은 그 옛날 다윗이 자신의 인생이 험산준령을 넘는 위기를 만났을 때, 전쟁에서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을 때, 그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하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
비록 상황이나 환경이 여전히 위기의 순간에서 <설상가상>의 고통을 주고 있다 할지라도, 그 모든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해결책은 <목자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할 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도 넉넉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이 바로 “시편 23편의 기적”을 이루고, <삶의 정황>을 역전시키는 <전화위복의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