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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54회-회관 구입과 한국학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09 17:21:34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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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한국학교 이사회를 앞둔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사들이 한국학교 건축기금 22만불을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공동투자하는 것을 반대할 경우 한인회관 구입은 불가능해질 것이며 그로 인해 한인회와 한국학교 관계가 악화돼 한국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사장인 나에게 책임이 있고 해결해야 될 중대한 문제다. 나는 한인회도 중요하지만 한국학교는 더욱 중요하다. 꿈나무들을 위한 한국학교 이사장 이란 중책을 수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예상한대로 이사들의 의견이 찬 반으로 엇갈려 참으로 난감했다. 한인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많고 또 공동투자로 회관을 구입하는데 왜 좋고 비싼 길 앞의 땅과 건물을 한인회가 독차지하느냐는 등 반론이 거셌다. 나는 이사들의 뜻을 존중하고 해명하면서 구입할 건물에서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가 없고 현 노크로스 고등학교가 훨씬 좋다면서 한인회는 사무실도 없고 어려운 형편이라 우리가 양보하고 뒤 땅을 차지하되 한국학교 부지를 위한 길과 대지에 관한 법적인 등록을 별도로 할 것이며 앞으로 학교를 건축하게 될 경우 한인회가 적극 지원키로 함은 물론 한국학교가 필요할 경우 사무실 일부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사들을 설득했다. 

그리고 한국학교도 중요하지만 한인회도 중요하다고 설득한 다음 찬반 투표를 했는데 한인회관 구입 공동투자안이 결정됐다. 다행히 한인회관 구입은 성사됐지만 이사장인 나는 한국학교를 위해 잘한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 미래를 알 길이 없어 마음이 무거웠지만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위했다. 그 당시 어렵게 결정한 한국학교 이사들의 충정을 이승남 회장과 박선근 위원장은 자세히 모르고 한인사회도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 그 당시 한국학교 건축기금 22만여불과 박선근 위원장이 Glenwood 선상에 구입한 한인회관 건축부지 구입가격 14만불을 희생적으로 변상했기 때문에 회관구입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데 그 후 아무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리고 그 당시 한국학교 건축기금 22만불은 큰 돈이었고 그 기금을 만들기 위해 한국학교 이사들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든 역경을 겪고 저축한 기금인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승남 회장과 박선근 건축위원장 그리고 한국학교 권명오 이사장이 힘을 합치고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 성공적인 회관구입이다. 그후 건축위원회와 한인회장이 바뀌면서 한국학교는 사무실 사용도 못하게 된 채 찬밥 신세가 돼 한국학교 이사들이 불평을 했다. 그때마다 나는 죄인이 됐고 사심없이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어쩔 수가 없다. 어쨌거나 한인회와 한국학교는 나의 살과 피와 같은 내 생애의 일부다. 사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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