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과 복수국적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09 10:26:24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선호 보험전문인

 

 

1970년대 초반 어느 때쯤인가 ‘고향이 좋아’라는 곡목의 트로트 노래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타향도 정이 들면,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타향은 싫어 고향이 좋아”로 끝을 맺는다.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게 마련이며,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인 것도 사실일 테고, 고향이 타향보다 더 좋게 느끼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미국에 이민을 온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타향인 미국이 이미 제2의 고향이 되어 버렸지만, 또한 두고 온 조국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 살면서 갈등을 느끼는 것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영주권 신분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 국적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시민권을 얻어 미국에서의 혜택을 극대화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많은 분에게 고민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수 년 전에 한국의 국적법이 바뀌어 미국 시민권자가 영주귀국을 해도 미국 국적을 계속 유지하고 한국의 국적도 회복시켜준다. 다만, 공교롭게도 이런 혜택은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받을 무렵에만 주어진다.

 

 ‘한국인’씨는 30년 전 미국에 이민을 왔다.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할 겨를도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은퇴할 나이가 되었다. ‘한국인’ 씨는 65세가 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메디케어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기에 65세쯤 은퇴하기로 하였다. 이민 온 지가 30년이 넘은 ‘한국인’ 씨는 아직도 영주권 신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은퇴하고 나중에 한국에 오래 머물러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한국 국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미국시민권을 취득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영주권 신분을 고집한 것이다. 그는 은퇴하면 두고 온 한국의 고향에 조그마한 집을 마련하여 한국과 미국을 몇 년씩 자주 오가며 살고 싶었다. 그런데 한국에 아주 영주 귀국하여 다시 미국에 돌아오지 않으면 괜찮은데 영주권을 계속 유지하려면 6개월마다 미국에 돌아와야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한국인’ 씨는 사전답사를 위해 한국에 한번 다녀오기로 했다. 한국에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이제는 법이 바뀌어, 외국 국적의 시민권자도 한국의 국적을 회복하여 복수 국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인’ 씨는 그런 줄 알았다면 미국 시민권을 진작 취득해 놓을 걸 그랬다며 후회를 했다. 공연히 영주권을 유지하느라 받은 다소간의 불이익이 안타까웠다.

 

그렇다. 과거에는 한국에 오래 체류하고자 할 경우, 미국시민권이 걸림돌이 되었다. 미국시민권을 갖고 한국에 오래 머물자면 까다로운 절차도 거쳐야 하고, 또한 재산권과 같은 민감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주권을 계속 유지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제는 사정이 바뀌었다. 2011년부터 시행된 한국의 개정 국적법에 따르면, 65세가 넘은 분들은 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한국 국적을 회복하여 한국인으로 살 수 있다. 즉 복수 국적을 허용해 주어 한국에서는 한국인으로 살고 미국에서는 미국인으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퇴 후 한국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미국의 은퇴연금과 같은 혜택들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편리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람 중 오히려 위의 ‘한국인’ 씨 처럼 영주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영주권을 갖고 있으면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6개월 이상 외국에 머무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에 아주 오래 머무르려면 영주권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영주권을 포기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런 특별한 혜택을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즈음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