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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갓난아기 신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6-16 08:01:01

애틀랜타 칼럼,이용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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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목사

 

우리의 이민 교회 안에서는 갓난아기의 신자들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수년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갓난아기와 다를바 없는 신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은 이런 갓난아기의 신앙인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주일날 설교 한번 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갓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기저귀가 젖었는지, 유유는 잘 먹었는지, 관심을 가지며 챙겨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향하여 십자가의 군대병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오늘날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군대라기보다는 차라리 신생아들로 가득찬 산부인과 병원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 교회들이 숫자적으로만 증가를 원하고 있을 뿐 갓난아기들에게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여주고 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숫자적으로 증가가 곧 영적 성장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과 믿음이 없는 성도들이 모이고 그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의 몸에 불필요한 비계살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고린도교회가 영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바울도 똑같은 탄식을 했습니다. “너희는 아직도 어린아이들이구나.” 바울은 또 갈라디아 성도들에게는 그들을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다시 겪어야 할 지경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 역시 그 독자들에게 ‘너희가 마땅히 가르치는 자가 되어야 할 터인데 유감 스럽게도 너희들 자신이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할 처지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밥을 먹지 못하고 겨우 젖이나 먹을 수 있을 뿐입니다. 

저에게 어린 딸이 하나 있다고 가정을 합시다. 그 어린 딸에게 “얘야. 내게 손자를 하나 낳아다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어린 딸을 위해 아무리 금식 기도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이유는 어린 내 딸은 아직 어린아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딸이 성장을 한 후에는 상황은 다르겠지만. 성숙한 여인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를 따라 교회를 한번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 속에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이 두루마리 옷을 입고 턱수염을 길렀는데 얼마나 멋있어 보이든지요. 그래서 그날 집으로 돌아와 “하나님 나에게도 오늘 설교하시던 목사님처럼 턱수염이 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턱수염은 자라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16살쯤 되자 턱수염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적인 성장의 결과였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이란 생명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살아있다면 우리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등 모든 그리스도인의 덕목들에 있어서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영적인 생명이 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이지 우리 스스로가 인위적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성장을 찾아 볼 수 없는 중요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생명에 중점을 두는 대신 너무 어떤 관념적 개념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교리를 받아들일 것인가, 어떤 교파에 속한 것인가, 혹은 어떤 원리를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영적인 성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내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생활속에 적응을 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 속에 영적인 성장을 이룰 때 내 삶의 변화도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서 내 삶의 영적인 성장없이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믿는 우리들이나 믿지 않은 사람들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믿는 우리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하고 그리고 믿음의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세상 속에서 덕목을 나타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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