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독자기고]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21 11:08:52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기고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2022년 4월 28일, 배달민족의 성웅(聖雄)이신 충무공 이순신(이하 공(公)이라 함)의 탄생 제 477주년 날이다. 공께서는 한성(서울)에서 탄생, 경상도의 남해 노량해협에서 53세로 순국(殉國)을 하셨다. 유택은 충청도 아산 현충사 경내다. 본관(本貫)은 덕수(德水), 아호는 덕암(德巖), 자(字)는 여해(汝諧), 시호는 충무(忠武)다.

1576년 31세 늦은 나이에 문과에 급제를 하여 ‘정이품, 정헌대부(正憲大夫), 삼도수군 통제사’에 이르렀다. 공께서는 위국헌신 일념으로 시기, 모함, 투옥, 백의종군, 임금으로부터 무언의 견제, 사색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한 강직한 분이셨다.

임진왜란으로 나라와 겨레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한산대첩(大捷)과 명량대첩 그리고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인 노량에서 왜적을 격파함으로서 풍전등화의 나라와 겨레를 구하셨다. 한산대첩에서의 학익진(鶴翼陣) 전법(戰法), 명량대첩에서 명량(울돌목)의 세계적으로 빠른 조류를 이용하여 13척으로 133척의 왜적을 격파하셨다. 명량대첩에 임하기 전 임금이 숫적으로 우세한 왜적과 싸울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상유십이지(尙有十二之)로 장계를 올린 것은 공의 구국일념이 얼마나 투철했는가를 볼 수 있다. 노량대첩에서는 “이 원수들을 물리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나이다”라며 하늘을 우러러 맹세하셨다. 노량대첩에서 왜적이 쏜 흉탄에 맞았으나 조카와 부하 장수들에게 “방패로 내앞을 가려라, 나 죽었다 알리지 말라, 지금은 싸움이 한창이다” 라며 부하들의 전의가 떨어질까 염려하셨다. 노량에서 순국하시면서도 대첩을 거두시고 나라와 겨레를 구하신 불세출의 영웅이시다. 당시 조정에서는 ‘효충장의적의협력선무공신(效忠仗義迪毅協力宣武功臣)’으로 공에 대한 공적을 기렸던 것이 전부였다. 공께서 순국하신지 30여 년이 지난 인조 임금 때 ‘충무’라는 시호를 내렸다. 90여 년이 지난 정조 임금 때 ‘정일품,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의정부 영의정 겸 영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 감사’를 추증(追贈)하였다. 덕풍부원군(德豊府院君)에 봉하였다. 공께서는 오로지 올바른 길을 걸었으며 나라와 겨레를 구하시고 순국하셨기에 민족의 성웅으로 추앙(推仰)받고 계심이리라.

공의 후예들인 우리는 공의 탄생 제 477주년을 맞아 상유십이지 정신과 충무공 정신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여해(汝諧) :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서 "너(汝)라야 이 세상이 화평(和平)(諧)케 되리라"의 뜻을 가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