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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4.29 LA 폭동 25주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12 11:26:18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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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미국에서 25년 이상 산 한인들은 4.29 LA 폭동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한인들의 상가와 거리가 불바다가 되고 부서지면서 약탈과 구타가 난무했던 현장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일명 로드니 킹 사건인 LA폭동은 흑백 인종 갈등이 원인 이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폭동의 대상이 한인들이 됐고 또 피해도 우리가 당하게 된 어처구니 없는 비극의 역사다.  그 당시 이곳 애틀랜타 다운타운 한인 상가들도 큰 피해를 당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상황이 심각해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했고 참석한 대책 위원들은 이승남 한인회 부회장을 안전대책 위원회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조직을 완수한 후 적극 활동에 나섰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관계자들과 한인들의 무관심과 재정난으로 인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다가 이제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다행히 안전기동 순찰대 김영우 대장이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해 일부지역이나마 순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0만 한인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미국은 인종 차별이 상존해 있다.  언제 어떤 불행한 사태가 재발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리는 흑인과 백인으로부터 차별을 당할 수 있는 대상들이다.  LA에서는 4.29 25주년을 맞아 각가지 기념행사와 세미나 및 4.29 폭동 영상물을 공개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행사 주체자들 못지않게 미주한인들은 안전대책에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 동참해야 될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건대 우리는 사고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때만 흥분하고 열을 올리지만 지나면 언제 그랬더냐 식이다.  70년 80년대에는 한인 상인들이 무장 강도들로부터 피살당하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했다. 그때마다 오열하며 울분을 토하고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외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굳건한 안전대책이 세워지지 않고있다.  불행은 예고없이 닥친다.  우리는 4.29 폭동 25주년을 엄숙히 기념하고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인종 문제는 미국 어디서나 재발할 수 있는 시한 폭탄과 같은 중대사다.  예방만이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잘 살겠다고 미국까지 와 억울하게 죽은 한인들이 너무 많다.  

필자가 휴스턴에서 영주권 없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회에서 잘 알게 된 A씨는 형용할 수 없는 불법 체류자의 고통과 역경을 다 겪고 천신만고 끝에 영주권을 받고 부인을 초청했다. 부인이 김포에서 출발했다는 희소식을 듣고 신바람나게 휘파람 불며 직장인 리커스토어에 출근했다가 강도의 총탄에 무참히 피살당한 비극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대책이다 사회정화 운동이다하면서 신문지상에 대문짝만하게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 결과는 거의 다 작심삼일로 끝난 상태다.  범교포적인 안전대책 위원회가 절실하다.  4.29 폭동 25주년을 맞아 한인회와 종교계는 힘을 합쳐 훌륭한 안전대책 위원회를 재창설하고 10만 한인들의 안전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종 차별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인종 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사고가 없어도 보험이 필요한 것처럼 안전을 위한 각가지 보험이 필요하고 또 미국화와 정치 참여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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