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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민족의 슬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17 16:00:53

애틀랜타 칼럼,이용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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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상 가장 슬펐던 해를 들라면 1910년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가 주권을 빼앗기는 치욕을 당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해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기 몇 달 전인 4월 15일자 ‘대한 매일신문’에 “두 종교계에 요구함”이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그 사설에서 기독교를 오직 천당과 지옥의 회복만을 알 뿐 자신들이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자들 이라고 몰아부쳤습니다. 국가가 위기를 당해 존립마저 위태로운 때에 기독교가 나라의 운명에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기독교는 천당만 알고 국가야 어떻게 되든지 자기만 구원받으면 그만이라는 사고 방식을 가진 집단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설을 쓴 주필이 기독교에 대해서 뭔가 크게 오해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 당시 교회 지도자들은 독립운동에 앞장 설 것이냐 아니면 정치와 무관하게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만 다룰 것이냐를 두고 한동안 딜레마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많은 지도자들이 정치보다 교인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는 일에 전념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추측건대 아마 이것 때문에 당시 기독교가 국가의 흥망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듣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인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들이 국가를 위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종교 개혁자 칼빈의 국가관이 가장 성경적인 관점이라고 봅니다. 칼빈은 국가를 하나님이 주신 제도로 보았습니다. 국가의 권력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롬13:1). 국가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하고자 우리에게 주신 일반 은총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국가가 없다면 교회가 이 세상에 존립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수도 없을 것이며 성도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교회를 위해서 국가를 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양심을 인하여 국가 권력에 복종하고.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법이 정한 각종 세금을 바치는 등 국가를 위해서 해야 할 의무를 잘 감당해야 합니다.(롬13:1-7, 딤전2:2) 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2장 39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을 크고 둘째되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이웃이 누구입니까? 우선적으로는 우리가 속한 지역 사회와 민족과 국가를 이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입니까? 때로는 독립을 위해서 무저항 주의로 항거한 유관순 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보다 앞세워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내부의 적을 막는 일입니다. 흔히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은 외부의 적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내부의 적에게 있습니다. 국가는 내부의 적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내부의 적이란 무엇입니까? 죄 입니다. 국가가 망하게 되는 근본 원인은 죄에 있는 것입니다.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연구’를 읽어보면 그는 국가의 흥망성쇠의 원인이 죄에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다른 세상 역사가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한 나라가 정치적인 이유나 사회적,  경제적,  군사적 이유 등으로 인해서 망하게 되었다고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모스1-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함한 열국의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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