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 계(糸-20, 4급)
*이을 속(糸-21, 4급)
‘인구가 계속 감소하니 나라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이다.’의 ‘계속’은 ‘繼續’에 그 의미 힌트가 담겨 있다. 표음문자는 읽기는 쉽지만 뜻을 알기 어렵고, 표의문자는 읽기는 어렵지만 뜻을 알기는 쉽다.
繼자는 본래 糸가 없는 형태였다. 그것은 ‘잇다’(connec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실을 이어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그 의미를 더욱 보강하기 위해서 ‘실 사’(糸)가 첨가됐다. ‘이어받다’(succeed to; inherit) ‘이어지다’(continue) 등으로도 쓰인다.
續자는 ‘(실을) 잇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발음요소임은 贖(바칠 속)도 마찬가지다. 후에 ‘끊이지 않다’(continual) ‘이어받다’(inher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繼續(계:속)은 ‘끊이지 않고[繼] 이어짐[續]’을 이른다. 우리 삶에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 많다. 화복(禍福)과 생사(生死) 또한 그러하다. 중국 전국(戰國)시대 각 나라의 역사를 엮어 놓은 ‘전국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화와 복은 서로 연관해 있고,
생과 사는 서로 인접해 있다.”
禍與福相貫, 화여복상관
生與死爲鄰. 생여사위린
- ‘戰國策’.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