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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눈부신 봄날입니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2-27 12:29:38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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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눈부신 봄날입니다. 다시 만나 다행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이 순간 만나는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소중한 일은 

지금 이 순간에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일이다.   (법정 스님)

 

나의 방  경대 거울 앞에는 나의 아버지 흑백 사진이 걸려있다. 50여년 전  나의 아버지 사진이다. 내가 세상에서 흔들릴 때나 내 마음이 스산한 날 , 내 아버지 사진 앞에 서면  내가 보인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시골 중에서도 산골이었다. 중학교 때 기차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두메산골에 귀향살이로  초야에 묻혀 살다 간  내 조국의 어른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웃 마을에 ‘다산 정약용 선생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세상이 이처럼  어지러운 날… 시나 쓰고,  시를 소개한다는 것이 부끄러울때가 많다. 언젠가  노인회에서 시 한 수를 읽어드렸던 날, 할머니들 속에  할아버지 한 분이 뒤쪽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고 계셨다. 함께 앉아 식사를 하면서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많은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게 되었다. 내 말을 줄이고 옛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면서 내가 시를 읽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옛 시인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봄이 빗속에 노오란 데이지꽃 들어 올리듯

나도 내마음 들어 건배합니다.

고통만 담고있어도

내 마음 예쁜 잔이 될것입니다.

빗방울 방울 방울 물들이는

꽃과 잎에서 나는 배울 테니까요.

생기 없는 슬픔의 술을  찬란한 금빛으로

바꾸는 법을.'   (새러 티즈데일) 

봄비에 젖은  노오란 수선화 얼굴에 맺힌 맑은 이슬 예쁜  맑은 술이 담긴 보석처럼 우리 마음 슬픔도 예쁜 꽃잔에 담아 마시면 희망이 되고 고통, 절망도 꽃속에 묻어버릴수 있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삶이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날… 시 속에 마음 담그면 내맘에도 눈부신 봄이 출렁인다.

러시아의 푸틴이 시인이었다면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해방 시킨  나라들을 다시  러시아의  통제 속 공산주의 속으로 끌어들이는   푸틴은  세계 전쟁의 불씨를 만들고 말았다.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인기는 5%도 안되고 푸틴의 지지율은 70% 넘는다고한다. 푸틴이란 사람이 차라리 산 중에 이름없는 농부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전쟁의 불바다가 된 ‘우크라이나’ 아이를 품에 안고  피난처를 찾는  그 아픔의 가슴을  어찌  우린 보고만  있을까.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사람들이 아픔의 역사를 만들었다. 러시아 그 암울한 서민들의 눈빛, 거리에 버려진 고아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품고 갈 그 한사람  지도자 없는 암흑의 땅. 이 봄, 들꽃 한송이의 찬란한 지혜, 평화, 기쁨으로 바꿀 삶의 연금술사는 없는 것이었나… 탐욕에 찌든 인간은 들꽃 한송이 지혜, 순수를  배워야 할 때이다. 순수를 꿈꾸며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구별을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든다.

     '한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지금  이 순간 속에  그 자리는 무한의 우주와 하나다

      오늘 우린 하늘을  쳐다 봅니다. 

      인간은  하늘이 무서운 줄을 알아야한다.

      ''일미진 중함시방,일념즉시무량겁''

     티끌 하나가 온 우주를  머금었고, 찰라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영겁이라 ---(의상 조사, 법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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