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시(日-10, 7급)
*연대 대(人-5, 6급)
‘비전이 있는 사람만이 시대를 앞서간다’의 ‘시대’! 워낙 자주 쓰는 낱말이다 보니 {시}와 {대}가 각각 무슨 뜻인지를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時代’란 두 글자를 뜯어보자. 낱낱 글자의 뜻을 잘 알아야 낱말의 뜻을 잘 알게 된다.
時자가 원래는 ‘해 일’(日)과 ‘발자국 지’(止)가 조합된 것이었다. 후에 추가된 寺(관청 사)가 발음요소임은 詩(시 시)와 侍(모실 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계절’(a season)이란 본뜻에서 ‘때’(time) ‘시간’(an hou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代자는 ‘(사람을) 교체하다’(change)는 뜻이니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란 설이 있지만 문제가 많고, 그렇다고 의미요소로 보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후에 ‘대신하다’(take the place of) ‘세월의 바뀜/연대’(an era) 등의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時代는 ‘일정한 기준으로 시기(時期)를 구분한 연대(年代)’를 이른다. 시대의 추세를 잘 파악하여 순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관중(管仲, 기원전 723-645)을 추종하는 후세 사람들이 엮은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성인도 시대의 흐름을
도울 수는 있을 뿐,
시대의 흐름을
어길 수는 없다.”
聖人能輔時,
성인능보시
不能違時.
불능위시
- ‘管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