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8회- 악극 '번지 없는 주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2-07 13:55:05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감흥을 일으킬 삶의 신선한 청량제를 도모키 위해 연극방송 동우회와 주간 동남부가 공동 주최로 악극 ‘번지 없는 주막’을 선택했다. 줄거리는 반도의 일생을 소재로 무작정 상경한 삼봉 부부의 애절한 사연과 반도 악극단 단원들의 애환을 엮은 극중극이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일제 말기에 유행한 신파극 인데 광복 이후 6.25동란으로 해체되고 휴전이 된 후 영화의 전성시대가 돼 신파극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유랑극단은 일제하에서 국민들이 당한 압박과 설움을 달래 주고 회포를 풀어주다가 사장된 신파극을 1993년 극단 ‘가교’가 옛 유랑극단들의 작품을 재 창작해 새롭게 재현한 첫 작품이 ‘번지 없는 주막’(김상열 작)인데 대성공을 해 1년 이상 장기 공연을 하고 연극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출연자 중 김진태, 김성녀, 최주봉, 박인환 씨가 스타덤에 올랐다. 대작 ‘번지 없는 주막’은 20여 명의 출연진과 함께 노래와 춤이 펼쳐졌던 일제시대 음악연극이다.

그런 대작을 애틀랜타에서 재연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모험이라 공연이 결정된 후 회장이란 중책에다 연출까지 하게된 나는 앞이 캄캄했다. 또 다시 도박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면 된다는 각오를 하고 작품을 분석 검토하고 연출 플랜을 세워보니 연기자들이 문제인데 그 중에도 주인공 삼봉이 부부역은 직접 노래를 여러 곡 불러야 하기 때문에 연기와 노래가 필수였다. 그 때문에 연기자를 물색하다가 지난날 한국학교 후원회 밤 행사 때 특별 출연을 했던 강신범씨가 노래도 잘 하고 특별해 그를 계속 설득해 출연케 했다. 

그 외에도 최영찬, 이현, 전진구씨 및 연주자들과 무용수들을 물색하고 연습을 하는데 처음 출연하게 된 연기자들이 경험이 전혀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직접 지도를 해야 했다. 출연자들은 학교나 직장이나 사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고 또 연극을 계속 하거나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연출을 하면서 연기자들을 보석처럼 아끼고 우대했다.

다행히 연기자들이 연습을 통해 연극에 대한 진미와 종합예술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알게 된 후 열심히 노력을 해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고 자신이 넘쳤다. 

처음 연극을 하며 주인공을 맡은 강신범씨는 무용수와 엑스트라를 할 여인배우가 필요해 직접 자기 부인까지 출연케 하는 등 열성을 다 했다. 연습 도중 흘러간 노래 ‘청춘고백, 애수의 소야곡, 비 내리는 고모령, 번지 없는 주막’ 등 20여 곡을 라이브 밴드와 연기자들과 무용수들이 함께 리허설을 해야 되는 등 정신없이 바쁜 역경을 거쳐 막을 올린 ‘번지 없는 주막’은 대성공이었고 둘째 날은 관객이 너무 많이 몰려 복도와 빈 공간까지 꽉 찬 가운데 박수갈채 속에 대성황의 막을 내렸다. 감개가 무량하다. 연기자가 부족해 나까지 출연했던 꿈만 같은 모험과 도박이었다. 

김동식 연예인 협회장과 연주자들 및 무용수들과 스탭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요즈음 케이 팝과 한국의 민요인 아리랑 그리고 구곡간장을 녹이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20대의 젊은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온

[법률칼럼] DACA, 2026년 현재와 미래… 드리머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케빈 김 법무사 2012년 시작된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는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추방을

[행복한 아침]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하루 일상의 시작은 식사준비에서 시작된다. 매일 설거지하고 치우고 닦기를 번복해도 그리 표시가 나지 않는데 며칠만 손을 놓으면 당장 뒤죽박죽에 난장판 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똑같은 물건을 남보다 비싸게 사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옆집 사람과 완전히 같은 물건을 샀는데 나만 더 비싼 값을 냈다면 더욱 기분이 좋지 않다. 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