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특(牛-10, 6급)
*날 출(凵-5, 8급)
‘그는 어려서부터 자질과 품성이 특출하고 남달리 총명했다’의 ‘특출’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다. 뜻을 알자면 반드시 ‘特出’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봐야 한다.
特자는 ‘황소’(a bull)를 뜻하기 위해서 ‘소 우’(牛)가 의미 요소로 쓰였고, 寺(절 사)는 발음 요소라고 하는데 음 차이가 너무 커서 신빙성이 낮다. 그렇다고 의미 요소로 보기도 어렵다. ‘유달리’(especially) ‘매우’(extremely) 등으로도 쓰인다.
出자는 산(山)이 겹쳐진 것으로 보기 쉬운데, 사실은 반지하의 움집을 가리키는 ‘凵’에다 ‘발자국 지’(止)가 잘못 바뀐 屮(철)이 합쳐진 것이다. 발자국이 집 밖을 향하고 있는 것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다’(go ou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特出은 ‘다른 것보다 특별(特別)히 드러남[出]’을 이르며, ‘특별히 뛰어남’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재능이 아무리 특출해도 식언(食言)을 해서는 안 된다. 소동파(1037-1101)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보자.
“제 입으로 말했으면,
제 손으로 해야한다.”
出於其口, 출어기구
成於其手. 성어기수
- 蘇軾.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