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고문] 호랑이 굴에 들어갑니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12-28 10:05:25

기고, 박선근, 호랑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호랑이 띠 새해를 1주 앞두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용감한 우리들을 봅니다. 신나는 새해가 될 것입니다.

12월 21일에 서울에 도착해, 아들의 집에서 자가격리 7일 차이며 3일 후에는 해방이 된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체온과 증상을 서초구 보건소에 보고합니다.

보고가 늦으면 보건소에서 전화로 추궁을 받게 됩니다. 이 전염병의 관리를 위해서 시행되기 시작한 이 추적(tracking system)이 인권을 침해하면서라도 정권을 유지하고 싶은 정치인들에게 잘못 쓰여질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가 격리로 강제로 한가해진 내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읽은 세 권의 책들은 공교롭게 모두 구한말 혼란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이었습니다.

민비 조카 한사람을 구해주는 왕가에 충성한 공로로, 고종으로부터 국가 소유 금광의 개발권을 받은 미국 선교사 앨런의 요청을 받고 달려온 채광업자 테일러의 아내 메리 테일러가 쓴 ‘호박(amber) 목걸이’를 두 번째 읽은 후, 내가 속한 독서클럽의 다음 읽을 책으로 정해진 이황직 교수의 ‘서재필 평전’을 읽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선배로도 존경하는 서재필 박사의 평전을 읽으면서 사업가로서의 서재필, 그 아까운 사업체를 파산시켜가면서 독립운동을 한 애국자 서재필,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저쪽’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참고로 여러 번 인용한 책, 한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우리 글방의 엘리트 회원이신 신복룡 교수께서 번역한 영국 작가 비숍(Bishop)의 견문기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을 주문해 7시간 만에 받아서 지금 읽고 있습니다. 방문자의 시각으로 알아보는 우리들을 묘사한 글을 읽으면서, 웃다가 울다가 화를 내다가도 수긍을 하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들을 통해서, 이 나라를 말아먹은 구한말 왕과 정치꾼들의 ‘나 먼저’ 행패를 구역질나게 느꼈습니다. 문제는 이 나라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정치꾼들의 사고와 편견이 있는 정치 행위는 구한말 시대의 그것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듯 한 것입니다.

‘위민’한다는 잘 흘려서 쓴 초서 액자를 사무실 벽 높은 곳에 못을 잘 박아 붙여놓고도 자기와 자기의 조직을 우선시하는 이 정치꾼들의 사고는 100여 년이 지나고도 바꿔지지 않고 있으니 슬프디 슬픈 것입니다.

개인의 위치를 추적하여 전염병 전파를 예방하려는 추적 시스템이, 정치꾼들의 욕심과 만났을 때 ‘비밀 경찰’ 설립 법안이, 읽기에 다정한 이름으로 포장되어 상정됨을 상상하는 것은 비약일까요? 법을 쉽게 만들고 그 법에 저촉을 받을 국민들이 저항조차 안 하는것을 보면서도, 나의 상상이 망상이기를 염원합니다.

2022년은 호랑이 해라고 합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가 사는 산 속으로 가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이 뻔한 교훈을 실천하기 위해서 산으로 들어가는 해, 즉, 실천을 하는 2022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선근 <미국 GBM회장 /美대통령(아세안·아메리칸계 정책)자문위원, 美대통령 선거인단원(조지아州), 조지아州 항만청 부이사장 역임 /경영학 명예박사(벨헤이븐大) /美조지아주 애틀랜타 거주>
박선근 <미국 GBM회장 /美대통령(아세안·아메리칸계 정책)자문위원, 美대통령 선거인단원(조지아州), 조지아州 항만청 부이사장 역임 /경영학 명예박사(벨헤이븐大) /美조지아주 애틀랜타 거주>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용희 목사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

[법률칼럼]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 이민 서류, 하루 차이가 자격을 가른다

케빈 김 법무사 이민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마지막 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일 때가 있다. 이때 “관공서가 쉬니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판단이

[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김 정자(시인 수필가)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 mirro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SSI 수급자의 소득 불일치 경보(Earnings Alerts)와 10억 달러 과오 납금의 진실국세청(IRS) 자료 연계 시스템의 허점과 수급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월별 소득 보고

[신앙칼럼] 겸손과 사랑(Humility and Love, 요한복음John 14:2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명시감상] 비로봉(毘盧峰) — 윤동주“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白花)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수필] 스와니 벼룩시장에서 돌아본 애틀랜타 한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새벽마다 스와니 시청 앞 광장에는 정겨운 장터가 열린다. 소박하고 허름한 나무 상자 위에는 갓 수확한 햇고구마와 무, 배추, 제철 과일들이 무심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 단지(Subdivision)에 살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약자가 있다. 바로 **HOA(Homeowners Association)**이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