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5년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명치 부위에 얼얼한 통증이 있으며 신트림이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입에서 음식이 당기는데 속은 불편하고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 증상이 발생합니다. 공복에는 속이 쓰리고, 변비가 있어 2.-3일에 한번 변을 봅니다. 추위를 잘타고 손발이 차가운 편이며,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는데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증상도 한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상담자의 소화불량 증세는 식체(食滯)로 인한 트림과 속쓰림의 위통(胃痛)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증세 중에 위가 얼얼하게 아픈 것은 식체로 인한 평활근이 수축되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심과 트림이 있는 것은 위(胃)에 담음(痰飮)이 울체(鬱滯)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담음(痰飮)의 영향으로 소화기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소화액의 분비도 월활하지 못하여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자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젊은데도 불구하고 추위를 타는 것으로 보아서 체열이 낮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에 한방에서는 내소산(內消散)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내소산은 상한 음식과 찬 음식, 조악(粗惡)한 음식을 먹은 후에 소화불량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내소산은 일반적인 소화불량에도 사용하지만 급박한 증상이 지나고 증상이 만성화와 고착화되었을 때 적합하다 할 수 있습니다.
내소산의 처방구성을 보면 진피는 이기제(理氣制)로서 소화관의 운동을 강화하여 가스배출을 촉진하며, 반하는 장관운동을 촉진하여 소화관에 정체된 음식물과 수분의 배출을 촉진하고, 백복령은 세뇨관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이뇨를 증진하므로 정체된 수분을 해소 시켜줍니다. 지실은 위장(胃腸)의 연동운동을 강화하고 리듬을 조정하며, 소화와 흡수를 강화하여 복부팽만을 제거하며 이급후증(裏急後症)도 완화시켜주는작용이 있습니다.
산사는 지방 소화효소인 리피아제를 함유하고 있어 지방의 소화를 촉진시키며, 여러 종류의 유기산과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펩신의 활성을 높여 단백질 소화를 촉진한다는 약리실험 보고가 있습니다. 신곡은 보조효소의 작용을 통해 물질대사에 영향을 끼치며, 단백질의 소화와 흡수의 이용에 도움을 줍니다. 사인은 건위작용(健胃作用)을 통하여 연동운동을 촉진하며 다른 약의 흡수를 도와줍니다.
향부자는 중추신경 억제작용으로 정신을 안정시키고, 장관(腸管) 평활근의 경련을 억제하여 소화관의 가스배출을 촉진하며, 자궁근육의 경련을 억제하고 진통작용을 합니다. 삼릉은 장관(腸管)을 수축시키는 작용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봉출은 복강(腹腔) 내의 혈괴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고, 관상동맥의 혈액순환을 개선 시켜줍니다. 건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운동 중추를 흥분시켜 직접적으로 강심작용을 나타내며, 위액과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소화기의 운동을 자극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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