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가게를 운영 하고 있는데 늘 쉽게 피로하며 허리에 통증이 있습니다. 소변을 보고 나면 남아 있는 듯하고 조금씩 자주 보는 편입니다.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으나 임신이 되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월경불순(月經不順)이 있으며 혹 한 달씩 건너뛰기도 하고, 월경량이 적습니다. 변비가 있으며, 평소에 잘 놀라고 특히 자면서 꿈을 많이 꾸는 편입니다. 음식은 차고 매운 것을 좋아하고 시고 단것을 싫어 합니다. 식욕과 소화력은 보통입니다. 이러한 증상도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상담자의 증상은 월경불순과 쉽게 피로로 인하여 불임을 야기할 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한방에서는 칠정(七情 스트레스)으로 인하여 조직이 긴장되고, 그 결과 자궁조직이 긴장되어 월경불순과 월경통, 불임(不姙)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칠정(七情) 외의 원인으로는 자윤결핍이 있습니다. 신체는 영양섭취가 부족하면 조직이 연약해지고, 이러한 상태가 만성화되면 조직의 형태가 줄어들고 위축이 되겠지요.
물론 어느 부위나 이러한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자궁에 자윤물질(滋潤物質)이 결핍되어 조직이 긴장되면 월경불순, 월경통,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이 긴장되어 있으면 혈액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혈행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 결과 조직이 허랭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하복랭(下腹冷)은 이러한 결과로 발생되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에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이라는 기본 처방에 체질에 따라 가감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방구성을 보면 숙지황은 여러 종류의 당류와 아미노산, 기타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철분이 포함되어 있어 조혈작용(造血作用)을 합니다.
향부자는 장관 평활근의 경련을 억제하여 소화관의 가스배출을 촉진하며, 자궁경련을 억제합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유사한 작용을 합니다. 당귀는 항혈전작용(抗血栓作用)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오수유는 소화관의 순환을 촉진하여 평활근의 장력을 떨어 뜨리고 연동을 억제하여 진경, 제토 진통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천궁은 관상동맥과 말초혈관을 확장하여 하지(下肢)와 심근(心筋)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항혈전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백작약은 평활근의 경련을 억제하고 중추신경 흥분을 억제하여 진통, 진경작용을 합니다. 백봉령은 세뇨관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이뇨를 증진하므로 부종을 경감시키고, 진피는 이기제로서 소화관의 운동을 강화하여 가스배출을 도와 주는 작용을 합니다.
현호색은 강력한 진통작용을 하여 소화관의 경련성 동통을 억제하며, 목단피는 말초혈관의 장력을 강화하고, 항혈전작용을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건강은 혈관확장작용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운동중추를 흥분시켜 직접적으로
강심작용을 합니다. 또한 위액과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소화기의 운동을 자극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육계는 심장의 수축력과 심박동을 증가시키며 말초혈관의 혈류를 원활하게 합니다. 애엽은 지혈작용이 있고, 모세혈관의 투과성항진을 완화하고 혈압을 강하시키는 작용도 있습니다. 또한 혈중지질을 용해하고 담즙분비 촉진작용이 있고 , 평활근 이완작용과 진경작용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자께서 소변 잔뇨감과 소변빈삭을 말씀하셔서 이럴 때는 산수유, 모려, 차전자, 복분자를 더해서 사용하시면 좋은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조경종옥탕은 여드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 중에는 호르몬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순으로 난소호르몬과 부신호르몬이 교란되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경우 조경종옥탕을 써서 자궁기능을 정상화시키면 호르몬의 분비도 정상화되어 여드름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월경 전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사람이나 생리통, 월경불순이 있으면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사람에게 적합할 것입니다. 불임은 산모의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일맥한의원 김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