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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허리가 아픈데 MRI는 언제 찍어야 하나요 2?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12-11 18:18:32

유명재,칼럼,허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 회에는 디스크 탈출에 의해 초래되는 허리 통증을 알아보았다.  이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나이가 들어가면 얼굴에 주름이 지고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는 등 노화의 변화가 나타난다. 몸안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되는데 몸 바깥이야 화장 또는 변장(?),  성형 시술로 감출 수 있지만 몸안의 변화는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 지속적인 관리에 의해서만 늦출 수 있다. 비록 멈출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특히 관절이나 근육등  몸에서 움직이는 부분은 퇴행성 변화가 직접적으로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노화의 변화에 비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노화라 하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만 해당하는 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실은 생리학적 노화는 30대 이후에 지속적으로 진행이 된다. 다만 몸안의 변화는 본인이 조기에 알아채기 힘들 뿐이지만.  노화가 진행 되면서 우선 몸의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디스크의 많은 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허릭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긴다. 뼈와 뼈사이의 연골이 얇아 짐에 따라 관절 공간이 줄어 들고 osteophyte, 한글로는 골극이라는 뼈곁돌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허리의 신경은 허리뼈 사이에 있는 신경구멍을 통해 나오는데 허리뼈 관절 사이의 공간이 좁아 들고 뼈곁돌기가 신경구멍을 누리거나 관절의 염증에 의해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을 받으면 비록 디스크가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디스크 탈출에 의한 허리통증과 유사한 통증을 유발 하게 된다. 

필자가 경험한 환자를 보자.

69세 여성 환자가 본원을 찾은 것은 심해지는 허리통증과 다리로의 방사통으로 활동하기가 불편해서였다. 증상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이학적 검사상 하지 근육 약화와 감각손실, 반사 손실이 보였으며 임상적으로 요추 5번 신경과 꼬리뼈 1번 신경근 장애로 의심되어 MRI를 시행 하였다. MRI 상에는 퇴행성 변화와 디스크 탈출 소견이 둘다 보였다. 이런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에 의한 신경근 압박이 증상의 원인인지 아니면 퇴행성 변화에 의한 신경근 압박이 원인인지 그리고 어느 신경근이 정확히 눌렸는지 알기 위해 전기 충격을 주어 신경을 검사하는 근전도 검사를 시행 하게 된다.  많은 경우에서 디스크가 경도로 나와 있어도 이게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MRI상 디스크 탈출 소견이 보여도 이게 꼭 문제를 일으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아마 필자가 허리 MRI를 받으면 어느 정도의 디스크 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보일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거나 신경학적 손실이 없으면 굳이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나오는 구멍이 좁아 들어서 신경근이 눌려 증상이 나오는 것으로 보여 이에 맞는 치료를 시행, 환자는 증상의 완화를 보였다.  정확한 진단 없이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디스크를 단지 MRI상 디스크가 나와있다고 해서 치료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누차 강조하든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 하여야 한다.  MRI 상 보이는 변화를 보고 “이게 문제다” 라고 단정 할 수 없는 이유가 똑 같은 MRI소견이라고 하더라도 증상의 원인이 되는 병변은  환자의 임상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기 경우와 같이 잘못된 진단은 적절치 않는 치료를 부르는 바, 그리고 정확하지 않는 치료는 병을 악화 시킬수 있으르로 필자는 전문의에 의한 진단과 치료를권유하는 바이다. 

다음 회에서는 이렇게 디스크나 퇴행성 변화에 의한 허리 통증 보다는 드물지만 오진을 했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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