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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청소꾼이 실천하는 리더의 모습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8-29 19: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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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하반기에 접어들며 한인사회는 제18기 민주평통 회장, 제 33대 아틀란타 한인회장,각 직능 단체장등 한인사회 리더들이 교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나는 어느 모임에서 자신을 한 기업의 대표 이사가 아닌 대표 청소꾼이라고 소개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루 약 200만개의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다" 는 대표 청소꾼은  6.25 참전 용사들을 위해 봉사하고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한미 우호 협회 박선근 회장이다.내 기억으로 청소꾼을 처음 만난 시점은 96 아틀란타 올림픽때로 한인사회가 부각되기 시작할때 였다.그 당시 청소꾼은 한인행사에 참석하면 항상 미국 국가가 적혀있는 포켓용 인쇄물을 나눠주며 "미국에 사는 우리들이 더부살이 하는 이방인이 아니라 미국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적어도 미국 국가는 불러야 한다"며 "좋은 이웃 만들기 운동" 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청소꾼은 초심을 잃지 않고 초지일관 솔선수범하며 변함없이 한인사회 행사에 참여하여 리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리더를 선출함에 있어 지난 20여년의 선거 모습을 기억해 보면 "이번엔 당신이 하고 다음엔 내가 하죠" 라는 밥상 밑에서 암묵적인 협상을 하였다.아니면 "가위 바위 보"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식의 순서를 정하는 선거가 당연시 되어 왔다. 한인사회는 지난 20여년간 인구의 증가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경제적인 요소들로 인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그러나 한인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그룹은 동반 성장을 못하고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인사회는 물질 문화의 급속한 성장에 비해 정신적 문화 요소의 성장은 완만하여 그사이에서 문화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설명하면 한인 인구의 증가에 비해 한인 행사 참여도는 저조하여 결국 관계자들만의 행사로 전락하고 만다.한인사회의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가 더 이상 구태의연한 나눠먹기식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뚜렷한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견해도 없이 오도된 모습에 끌려 다니며 그저 그렇게 직함에 명예나 유지하려는 작위적인 모습과 확고한 운영 방안이나 활동계획에 대한 비젼 제시도 없이 그저 앵무새 같은 목소리로 소리만 높이면  된다고 착각하는 어리석은리더가 선출 되어서는 안 된다.

참된 리더의 모습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주변의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출마하고 ,한인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려는 기본적인 철학과 한인사회를 어디로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비젼이 확고 해야 한다.오랜 시간 청소꾼이 행동하고 표현하는 언행속에는 주저함이 없고 몸으로 부딪힌다.또한 청소꾼은 자기의 말과 약속과 주장에 스스로 책임지는 확고한 모습을 통해 리더의 기본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선거하면 불편하게 생각하고 ,부담스럽고 귀챦은 행사로 치부하는 단세포적인 생각이 크다. 마치 선거는 관계있는 별도의 인맥이나 집단, 지역적인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하게 하는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모든 단체들은 선거를 위해 선거 관리 위원회를 구성하며,그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선거 관리 위원회는 한인들에게 선거의 심각성도 알리고 선거를 즐거운 행사로 인식 시키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한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한인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96 아틀란타 올림픽 이후 20여년이 지난 한인사회는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 하게 성장 하였다.현 한인 사회는 20여년전 많은 한인들이 한인행사에 참여하며 보여 주었던 높은 관심과 집중도는 기대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한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더들은 한인사회 행사에서 멀어진 한인들의 무관심과 저조한 참석에 대해 깊은 고민과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청소꾼이 실천하며 제시하는 리더의 모습은 현재 진행형이다. 청소꾼은 20년전 보였던 리더의 모습에 멈춰 있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며 고민하며 시대 정신에 맞는 리더쉽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처음 미국에 왔을때 미국인을 만나면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 숙이고 쭈삣쭈삣 하고 지낸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미국인들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한다.그 이유는 1.5세 2세들이 또한 내 아들과 딸들이 성장하여 주류사회에 진출하여,자기 분야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당당할수 있는 물질적 정신적 성장을 이루었다.청소꾼이 실천하는 "좋은 이웃 만들기 운동" 역시 진행형이며,미국에 살면서 미국 국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청소꾼의 역설을 이제는 이해 할수 있다.어느 단체든 현명하고 미래 지향적인 리더가 선출되어 지난 모습만 답습하며 같은 위치에서 제 자리 걸음 하고 있는 한인 사회를 모든 분야에서 당당하고 차세대에게 희망이 가득한  사회로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 특보  서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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