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칼럼-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오바마케어 폐지 절차에 돌입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1-18 19:32:32

칼럼,보험,최선호,오바마케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과거 조선 시대에는 당쟁이라는 것이 있었다. 당쟁은 쉽게 말하면 당파 싸움이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 국가의 정책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여 ‘당’이라는 것을 만든다. 조선 시대에는 이것을 붕당이라고 했다. 붕당끼리 서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싸우는 것이 당파 싸움이다. 조선 시대의 붕당은 비공식적으로 생겨 존재했던 것인데 반해, 현대의 정당은 제도상 인정된 정치적 단체이다. 그렇지만 지금에도 어느 나라에서나 정당끼리 당파 싸움하는 모양새는 조선 시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들이 각 의원 개인의 의사에 따라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당의 노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오바마케어를 없애겠다는 미국 의회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추진 중이다.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해서도 당파 싸움을 하듯 정당끼리 편이 갈려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바마케어 폐지에 관해 알아보자.

오바마케어 폐지의 첫걸음인 예산 결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오바마케어를 없애겠다는 길에 의회가 발을 내디딘 셈이 된 것이다. 이 결의안 통과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극명하게 각각 자기 당의 노선에 따르는 것에 충실했다. 이것이야말로 당파 싸움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공화당 소속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오바마케어 폐지를 반대하는 의원이 좀 있을 법하고, 아무리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오바마케어 폐지를 찬성하는 의원이 좀 있을 법한데 말이다. 거의 모든 의원이 당의 노선에 충실하게 따랐다. 의원 본인의 출신 지역 사람들의 뜻을 알아보고 나서 투표를 했다는 의원은 전혀 없다는 것은 결국 민의에 따라 정치를 한다는 뜻보다는 본인이 속한 당의 뜻에 충실하게 따른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 오바마케어가 폐지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오바마케어 폐지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음에 오는 단계는 Affordable Care Act( 속칭 오바마케어) 법령을 무효로 하는 것이다. 오바마케어 관련 법령을 무효화 하기는 하지만, 모든 법령을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사항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 매기는 벌금을 없앤다. 둘째, 메디케이드를 확대하는 데 지원하는 자금을 중단한다. 셋째, 가입자 중 저소득층에게 주는 보조금을 없앤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오바마케어를 대신할 대체안이 없이 관련 법령부터 없앨 수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를 당장 폐지할 것이며, 폐지함과 동시에 대체안을 시행하겠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당장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데, 폐지와 동시에 대체안을 시행하겠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비판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오바마케어를 대신할 대체안에 대해 트럼프 자신이 이해하지 않고 있으며,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다는 데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대체안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대체안 없이 오바마케어를 없애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오바마케어가 갑자기 없어지면 오바마케어에 의지하고 있는 2천만 명의 저소득 가입자들이 갑자기 건강보험을 잃게 된다. 트럼프는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눈치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같이 행동한다. 다만, 공화당 의원 일부가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단시일 내에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가능성은 적다고 하겠다. 구체적인 대체안이 있어야만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것이고, 대체안이 마련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