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미만 횟수 비교적 많아
마태복음 28장 19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란 구절이 나온다. 이른바 예수의 지상 명령으로 기독교인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라는 예수의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복음 전파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전도다. 많은 교회에서 강조하는 전도를 실천하는 교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 개신교인의 전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해 9월 개신교인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개신교인 중 약 60%가 최근 6개월 사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주변 사람에게 전도를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중 약 21%는 두 번, 약 20%는 세 번 넘게 전도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간 전도를 한 적이 없는 교인은 약 33%로 전도를 한 교인이 약 두 배 많았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대부분 개신교인에게 전도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실천 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웨이를 6년 전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지난해 조사 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다. 6년 전 조사 때도 최근 6개월 사이 한 번 이상 전도를 시도했다는 교인은 조사 대상 중 약 29%였고 3번 넘게 전도에 나섰다는 교인은 약 25%로 지난해(20%)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맥코넬 디렉터는 “적극적으로 교회에 초대하는 행위가 미국에서는 일부 반문화적인 행위로 여겨질 수 있어 전도 교인 비율이 크게 늘지 않는다”라며 “전도는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예배 출석 횟수가 많은 교인과 50대 미만 교인의 전도 비율이 높았다. 매주 1번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 중 약 27%가 최근 6개월 사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전도에 나섰고 35~49세 교인 중에서는 약 29%가 최근 적어도 전도를 세 번 넘게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세 이상 교인의 전도 비율은 다른 나이대에 비해 낮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교인의 전도 비율이 높았고 백인 교인 전도 비율이 가장 저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 3명 중 1명은 전도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이에 대한 이유는 다양했다. 전도 하지 않은 교인 중 약 27%는 전도 대상을 찾지 못해서라고 밝혔고 약 26%는 전도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답했다. 약 13%의 교인은 전도가 불편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고 약 7%는 교회 출석은 당사자가 결정할 문제라는 생각을 밝혔다. 맥코넬 디렉터는 “교회 내에서 기존 교인들과 관계를 갖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교인이 대부분”이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 교회로 초대하는 행위는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6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전도 대상을 찾기 힘들다는 교인이 더 늘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누구를 전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교인 비율은 약 27%로 6년 전(17%)보다 약 10%포인트나 높았는데 이 같은 답변은 예배에 자주 출석하는 교인 중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