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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 진실공방… “거액 피해” vs “사기 아니다”

미국뉴스 | 사회 | 2024-04-23 08:30:32

코인 투자 진실공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VMS USA’투자자 8명 피해 주장 회견

“다단계 폰지 사기 200여명 피해 추정”

회사대표“전직 이사들 허위 유포”주장

 

 

 VMS USA의 코인 투자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인들이 22일 LA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인 현황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박상혁 기자]
 VMS USA의 코인 투자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인들이 22일 LA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인 현황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투자기업 VMS USA의 앤디 박(박가람)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에게 사기성 코인 판매 및 코인 다단계 폰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인 8명이 22일 LA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호소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목한 앤디 박 대표는 절대 사기 행위는 없었으며 오히려 이들로부터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박하고 나서서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VMS USA 전직 이사 겸 직원 J 미정 김씨 외 7명은 이날 한인타운 내 헤이리 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앤디 박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에게 총 28만여 달러를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코인을 채굴하는데 사용하겠다는 투자금은 실제로 코인 채굴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미국 시장에 1년 안에 VMS 코인을 상장하겠다는 앤디 박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으며, 투자금은 앤디 박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 개인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앤디 박 대표에게 피해를 입은 사기 피해자들이 약 200명 정도, 피해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설립된 VMS USA는 차량에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채굴(마이닝) 컴퓨터를 장착해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채굴하는 방식을 한국에서 특허 받았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았다. 이 시스템은 실제로 한국과 미국에 특허등록이 완료돼 있다.

VMS USA에 이사로 재직했다는 제이슨 한씨는 “특허 받은 방식에 매력을 느껴 투자했고, 코인을 채굴해 수익을 내기로 약속받고 돈을 투자했었다”며 “그러나 앤디 박 대표는 코인 채굴은 뒷전이고 투자금을 술집과 식당에 투자하는 등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두 사람이 차량에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마이닝 컴퓨터를 장착해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채굴하는 방식(VMS)을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또한 앤디 박 대표는 VMS 코인을 1년 안에 미국 코인 거래소에 상장해 10달러까지 가격을 올려놓겠다고 자주 얘기 했었지만, 싱가포르 코인 거래소에서 30센트에 거래되던 VMS 코인은 현재 0.0002센트로 가치가 떨어진 상태”라며 “이외 다른 거래소에서는 상장 폐지됐고, 앤디 박 대표는 코인을 현금화하려 들거나 회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투자자들의 코인 거래 자체를 막아놓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 대표는 비트코인 채굴 및 솔라 패널을 이용한 코인 채굴 등의 투자자도 모았는데 이 투자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이어 “피해 사실을 검찰에 정식 고발한 상태”라며 “피해액을 돌려받지 못하더라고 더 이상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앤디 박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본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VMS 시스템은 VMS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주 목적인 회사가 아니며 현재 정상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익금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 또한 회사가 수익이 발생했을 당시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나눠주었으며, 현재 회사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금을 주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일부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없어 상장 폐지가 된 것은 맞지만 상장 당시에는 거래량이 많아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의도적으로 사기라는 주장은 잘못”이라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직 이사들은 회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오히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이어 “나스닥 우회상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M&A를 위한 법적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하며 “24일 오전 11시 카페 더 반에서 이들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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