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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4-03-29 08:25:46

한인 일식당 업주, 스시맨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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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

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건주 사우스게이트에 위치한 일식당 스시큐의 여성 업주 박희정(55)씨가 지난 23일 와이언닷 지역 아파트 욕실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고 CBS 디트로이트, 폭스2 디트로이트 등 지역 매체들이 전했다.

와이언닷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박씨 동료들은 박씨가 연락도 없이 식당에 출근하지 않아 걱정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신변 확인을 위해 와이언닷 지역 2700블록 10번가에 있는 박씨의 아파트로 향한 경찰은 욕실에서 사망한 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씨의 복부에는 3곳 이상의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으며 욕조에 눕혀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의 가족이 21일 3시50분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었고 톨레도 인근 주유소에서 위치가 포착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전하며, 박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인 21일에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박씨가 운영하던 식당에 3년간 스시맨으로 일했던 한인 진성호(59)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곧바로 추적에 나섰고 진씨는 범행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70여 마을 떨어진 오하이오주 애크런 지역에서 25일 긴급 체포됐다.

애크런 경찰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55분께 애크런 지역 도로 감시 카메라에서 진씨가 몰던 수배차량의 번호판이 포착됐고, 경찰의 차량 정지 요구를 무시하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미용용품 매장 주차장에 차를 세운 진씨는 차에서 내려 경찰관들에게 칼을 휘두른 뒤 다시 차에 탑승했다.

이후 차 안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진씨는 칼을 손에 쥔 채 차량 밖으로 뛰쳐나왔다가 체포됐다. 얼굴과 목에 심한 화상을 입은 진씨는 현재 애크런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박씨는 미시건주 사우스게이트에 위치한 일식당 스시큐를 7년 정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박씨 남편의 친구로 3년 전부터 이곳에서 헤드 스시맨으로 근무해 왔었다. 박씨의 지인 안젤라 하세는 박씨가 진씨를 고용했을 당시 자동차와 주거지를 제공했을 정도로 크게 배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 박씨의 남편이 사망하자 진씨는 박씨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한편으로는 식당 내에서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박씨는 평소 진씨를 부담스러워 하고 둘이 같이 있는 것을 두려워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일부 지인들은 박씨와 진씨 사이에 금전관계가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어 경찰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박씨의 부검이 진행 중이며 진씨의 상태가 호전된 후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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