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목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이 질환’의심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3-14 18:46:52

목 디스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 목 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목 통증은 전 인구의 60%가 한번쯤 경험한다. 40세가 넘었는데 3~6개월 이상 목 통증이 계속된다면 목 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이 높기에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최근 스마트폰·태블릿 등 개인용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목 디스크 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목에는 7개의 척추 마디와 30개 이상의 관절이 밀집해 있는데,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디스크다. 목 디스크가 갈라지고 찢어져서 튀어나오고 목 관절에 덧뼈가 자라면 목 디스크 질환이다.

김범준 고려대 안산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는 “목 디스크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연령은 40대 전후 중ㆍ장년층”이라며 “최근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젊은 나이에 목 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목을 과도하게 숙이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목에는 가장 좋지 않다. 목 근육·인대·뼈는 눈이 쉬지 않는 한 계속 긴장하므로 수시로 눈을 감고 쉬는 것이 도움 된다.

평소 앉은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를 펴고 턱을 당기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스마트폰도 눈높이로 들어 사용해야 한다. 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고개를 아래ㆍ위ㆍ양옆으로 떨구고 근육이 당길 때까지 늘여준다. 잠깐만 하면 안 되고 15초 이상 충분히 늘여야 효과가 있다.

윤준식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거북목 자세나 소파에 비스듬히 기댄 자세에서 무언가 열심히 보면 목 부담은 커져 목 디스크가 생기기 쉽다”고 했다.

목 디스크 증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목 통증과 목의 움직임이 줄어드는 운동 범위 제한이다. 둘째, 척수신경에서 나오는 가지 신경인 신경근이 눌려 생기는 신경근증이다. 이때에는 어깨ㆍ팔ㆍ손가락이 아프거나 저리며 힘이 빠질 수 있다. 셋째, 척수신경이 눌려 생기는 척수증이다. 팔다리 기능과 운동 기능이 떨어진다.

가장 주목해야 할 건 척수증이다. 척수는 뇌에서 팔다리로 내려오는 큰 신경을 말한다. 목 디스크 탓에 눌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척수증으로 판단한다. 척수증 증상은 전체 환자의 30%에서만 나타나므로 진단하기 어렵다.

보통 부자연스러운 손놀림과 보행 장애가 공통으로 나타난다. 척수증 환자는 손을 세밀하게 움직이지 못해 젓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며 글씨체가 변하기도 한다. 하지의 보행 장애는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 들며 다리를 휘청거리기도 하고, 반대로 다리가 뻣뻣해지기도 한다.

윤준식 교수는 목 건강을 위해 3가지를 강조했다. 

①반듯한 자세 유지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가급적 피하고 가슴을 쫙 펴고 턱을 살짝 치켜든 자세를 유지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목 뒤 근육에 힘이 가급적 적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턱을 당기는 것이 목 건강에 좋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경추 전만 곡선을 해치고 목 디스크에 부담을 주기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②목에 좋은 ‘신전(伸展) 운동’이다. 가슴을 쫙 펴고 양팔을 벌려 날개 뼈를 뒤로 모은 상태에서 고개를 가볍게 뒤로 젖혀주는 동작을 5~10초간 유지한다. 이 같은 목 신전 운동을 자주 할수록 좋고 15분에 한 번씩 하는 걸 추천한다.

이때 뒷목에는 힘을 빼야 하고 어깨가 과도하게 위로 들리지 않도록 한다. 뒷목과 어깨에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는 괜찮지만, 아프거나 팔이 저리다면 멈춰야 한다.

③올바른 수면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천장을 똑바로 보고 누운 상태에서 목 밑에 수건을 돌돌 말거나 얇은 베개를 목 밑에 덧대 고개를 젖혀주는 자세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베개는 푹신한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40대 중년층이 목 디스크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최근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젊은 나이에 목 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Shutterstock>
40대 중년층이 목 디스크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최근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젊은 나이에 목 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