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루와 룸마
첫광고

[발언대] 사순절에 권하는 스마트폰 탄소 금식

지역뉴스 | | 2024-02-29 13:23:47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봄이다. 봄은 자연 만물을 새롭게 한다.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고도 영혼의 설렘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아직 피어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봄의 시작과 함께 사순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봄의 의미는 특별하다.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시작되면 기독교는 사순절을 맞는다. 사순절(Lent)의 유래가 봄철을 뜻하는 고대 영어(Lencten)에서 온 것이니 봄과 사순절은 같은 뜻을 담고 있다. 사순절에 교회는 회개, 극기와 절제, 기도, 성경 묵상, 예배, 경건생활, 금식, 나눔과 봉사의 실천 등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신비와 은혜에 참여해왔다. 사순절 신앙훈련의 궁극적 목적은 ‘생명의 풍성함을 위하여 세상에 오신’(요한10:10)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삶을 본받는 데 있다.

봄은 생명을 보고, 생명을 배우고, 더불어 생명이 되는 계절이다. 사순절 또한 사람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그리고 하느님과 더불어 ‘생명’의 삶을 살려는 것이다. 사실 교회의 예배도, 말씀도, 기도도, 사랑과 자비의 실천도, 정의와 평화도 모두 ‘더불어 생명’의 삶을 살아내려는 데 있다.

기후재앙의 시대에 새봄과 사순절을 맞이한다. 이제는 사순절 신앙실천의 내용도 바뀌어야한다. 전통적 의미의 교리적 도덕적 사순절 신앙실천에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아우르는 친환경, 친생명의 삶을 지향하는 ‘녹색사순절’(Green Lent)이 되어야한다. 지금까지는 탐욕 분노 혹은 형제를 미워했던 일 등을 통회하였다면, 이제부터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땅을 더럽히고 강이나 바다의 생물들에게 고통을 준 일이나,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서 나온 온실가스로 가뭄더위 폭우 피해를 가져 온 일들도 사순절 통회의 목록에 넣어야한다.

새봄과 사순절에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생명의 신비를 배우고, 더불어 생명이 되어 사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아주 가까이, 우리 손 안에 있는 스마트 휴대폰에도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는 정보의 검색, SNS 대화 그리고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동안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여 지구온난화에 일조하게 된다. 프랑스 친환경 기업(Green Spector)의 자료에 따르면, 집에서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보면 10분당 약 1g의 탄소가 배출된다. 1분간 SNS 활동을 했을 때 틱톡은 2.63g, 인스타그램은 1.05g의 탄소를 배출한다. 통상적으로 이메일 1통 전송 4g, 1분간 전화 통화 3.6g, 데이터 1MB 전송 3.6g, 인터넷 검색 0.2g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을 즐기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운데 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탄소가 배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주고받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내주고 저장하는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리에 많은 전기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잠시도 멈춤 없이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어마어마한 전력이 든다. 현재 지구촌 각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사용으로 배출되는 탄소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AI나 디지털 스마트 기기의 보편화로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다.

새봄에 이 사순절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탄소 금식이 필요하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불필요한 이메일이나 스팸·광고성 메시지 지우기 등 디지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에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줄이고, 동영상 시청 시간을 줄이고, 안 읽은 메일함 비우기 등만을 실천해도 나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길, 내 손 안에도 있다.

기후재앙 시대에 새봄을 맞으며, 가장 중요하고 참으로 선한 삶은 나부터 생명사랑의 마음으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며 사는 삶이다. 사람과 자연 만물 서로에게 ‘더불어 생명’이 되어 주는 삶을 사는 것이다.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주유소 연료 저장탱크 해킹… “이란 소행 가능성 의심”
미 주유소 연료 저장탱크 해킹… “이란 소행 가능성 의심”

물리적 피해는 없어…전쟁 이후 이란 사이버 공격 늘어 미국 여러 주)의 주유소 연료저장탱크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됐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복수의 소식

김하성, 역전 끝내기 찬스서 아쉬운 땅볼…이정후 1안타
김하성, 역전 끝내기 찬스서 아쉬운 땅볼…이정후 1안타

김혜성 무안타 1득점…송성문은 대수비로 출전해 우전안타  김하성의 강습 타구를 잡아 1루에 토스하는 채프먼과 1루로 뛰는 김하성[AP=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 4총사

한도 일정 비율 초기 의무 인출… HELOC 대출 조건 강화
한도 일정 비율 초기 의무 인출… HELOC 대출 조건 강화

‘비은행권·핀테크’ 중심으로신용 한도 일시적으로 동결세부 대출 조건 정확히 이해 대출 한도의 일정 비율을 초기에 의무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등 주택담보신용대출 조건이 강화되는 추세다

다운페이는 반드시 20%?…모기지 오해가 내 집 마련 막아
다운페이는 반드시 20%?…모기지 오해가 내 집 마련 막아

다운페이먼트 오해 가장 많아크레딧 점수별 대출 상품 다양낮은 금리 자격 요건 파악해야 많은 바이어들이 모기지 대출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햇빛만으론 부족하다… 비타민 D 채우는 식탁의 힘
햇빛만으론 부족하다… 비타민 D 채우는 식탁의 힘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비타민 D, 보충제 없이 섭취하는 5가지 방법면역·뼈 건강·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성 많아연어·송어·버섯·달걀 등 자연식품으로 가능 <사진=S

“비타민D 보충제 한 번에 다량 먹어도 괜찮아”
“비타민D 보충제 한 번에 다량 먹어도 괜찮아”

노인 60% 이상이 결핍뼈·근육 건강·면역력↑ 한국 노인의 60% 이상이 비타민D 결핍 상태로 나타났다. 유럽과 북미 등 온대 지역 국가에서도 고령층의 비타민D 결핍 비율은 높은

“몸속 플라스틱 독소, 일주일 만에 줄일 수 있다”
“몸속 플라스틱 독소, 일주일 만에 줄일 수 있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저플라스틱 식단·생활용품 교체만으로 60% 감소캔 음식·초가공식품·향 첨가 제품이 주요 원인BPA·프탈레이트, 호르몬 교란·심혈관 질환

“몸보신 하려다 염증 폭탄”…여름마다 먹던 ‘국민 보양식’의 불편한 진실
“몸보신 하려다 염증 폭탄”…여름마다 먹던 ‘국민 보양식’의 불편한 진실

‘건강 구독 사회’ 등 건강 서적을 집필한 정재훈 약사가 의외로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음식으로 보양식을 꼽았다.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장어와 삼계탕도 자주 먹으면 오히려 건강

온종일 스마트폰 끼고 살더니… 성인 환자 46% 뛰었다
온종일 스마트폰 끼고 살더니… 성인 환자 46% 뛰었다

■ 하석규 고려대안산병원 안과 교수소아 질환으로 알려진 사시, 성인 환자 급증세성인 사시, 신경계 문제 등 발병 원인 매우 다양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 흔해 <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무리한 감량 대신 찌는 속도 조절을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무리한 감량 대신 찌는 속도 조절을

■ 이대용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WHO,‘21세기 신종 감염병’규정… 질병 인식 확산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13.8%로 일시 주춤방치 땐 성장기 복합적 문제 유발·만성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