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시와 수필] 살아 있어 좋았어

지역뉴스 | | 2024-02-26 09:03:14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시바타 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 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 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 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 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말'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수 있기를

 

'나'

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아 두는것

작은 라디오, 약봉지

시를 쓰기 위한 

노트와 연필

벽에 있는 달력

날짜 아래

찾아와 주는 

도우미의 

이름과 시간

빨간 동그라미는

아들 내외가

오는 날입니다

혼자 산 지 수 많은 해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

 

'비밀'

나,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일본 열도를  놀라게 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 한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를 소개합니다.

세상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눈 이 아름다운 시바타 할머니의 시를 읽으며

그 단순함 ,마음의 여백, 우리 가슴을 흔드는 시혼에 감동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그녀의 교육 전부입니다. 아마 그녀가 많은 교육의 현장에서 

배움을 통해 시를 썼다면  이 맑고 아름다운  시의 혼으로 영혼을 흔드는 시를 쓸 수 있었을 

까-- 시는 ,영혼의 모음,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아도  마음이 사특한 자는 시를 쓸 수가 없습니다.

시의 단순함, 간소함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매순간 발견하신 100세  시바타  시인의 시를 올렸습니다.

그 침묵의 혼, 삶에 진정한 가치를  매순간 함께 느낄수 있었을까요--

단순함속에 가난하되 마음에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의 100세 인생은 

세상에 어떤 부를 누린 백만 장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세상의 소음이 하 시끄러운 날

아침 이슬 처럼 순수한 새소리, 바람 소리, 하늘의 구름이 맑은 시성이 되어

마음에 청정한 뜰을 적시움니다.안으로 충만해 지는 마음의 부  맑고 고요한 깨달음의 

경지로 행복한 오늘 하루를  선물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릴 하늘이 주신 행복입니다.

'오늘 살아 있어 행복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해리스, 트럼프에 당선 축하 전화…대선 패배 인정
해리스, 트럼프에 당선 축하 전화…대선 패배 인정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주택감정평가액 함부로 못올린다
주택감정평가액 함부로 못올린다

전년도 물가상승률 한도 재산세 인상 억제 효과  주 수정헌법 투표로 확정  내년부터는 과세를 위한 주택감정평가액이  전년도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또 사업자의 유형재고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 재개발로 새롭게 변신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 재개발로 새롭게 변신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빌딩이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바뀐다. 인베스트 애틀랜타 이사회는 골만 앤 코(Gorman & Co)를 개발 파트너로 선정하여 다

새차·중고차 가격격차 역대 최고…“2만달러 넘어”
새차·중고차 가격격차 역대 최고…“2만달러 넘어”

공급망 부족에 신차값 급등한인들도 중고차로 눈 돌려차 업체 1,744달러 할인 중높은 오토론 금리도 걸림돌 공급망 부족으로 신차 가격이 급등한 데다 중고차 가격은 하락하면서 신차와

해리스는 조지아서 왜 졌을까?
해리스는 조지아서 왜 졌을까?

메트로 ATL 지역 압도적 지지 불구흑인남성∙백인 지지 이전 보다 저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경합주 조지아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 몇 년동안 민주당 우위를 보이던 조지아 정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대충교통확충 판매세1% 부과안 주민투표서 부결∙∙∙무관심도 한몫 귀넷 카운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중교통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한  판매세 1% 부과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미쉘 강 후보, 접전 끝 아쉬운 석패
미쉘 강 후보, 접전 끝 아쉬운 석패

"한인 및 타인종 지지 컸다"다음 선거 재도전 포부도 밝혀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했던 미쉘 강 후보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 5일, 미쉘 강 후보는 스와니 소재 그릴

'바이든 지우기' 본격화…불법이민 추방·IRA도 손볼듯
'바이든 지우기' 본격화…불법이민 추방·IRA도 손볼듯

'기후위기' 부정하며 석유·가스 시추 활성화로 에너지 가격 인하 공약'관세' 휘두르며 반도체법도 반대…오바마케어·연방 교육부 폐기 주목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붉은물결 뒤덮인 미국…트럼프 득표율, 10곳중 9곳서↑
붉은물결 뒤덮인 미국…트럼프 득표율, 10곳중 9곳서↑

2천367개 카운티서 2020년보다 높아져…감소한 곳은 240곳뿐민주당 텃밭·해리스 선두 지역에서도 득표율 끌어올려[그래픽] 미국 대선 개표 현황(현지 6일 03시 기준)(서울=연

대선후보 낙마에 피격사건까지… 요동친 대장정
대선후보 낙마에 피격사건까지… 요동친 대장정

■ 막내린 2024 대선 드라마트럼프 2회 암살 시도 극복바이든‘TV 토론 참사’사퇴민주, 해리스로‘선수 교체’ ‘역대급’초접전 구도 이어져 미국인들의 역사적 선택 11·5 대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