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바비 레인의 저주’

지역뉴스 | | 2024-02-01 17:20:18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스포츠 세계에는 무수한 ‘저주’들이 떠돈다. 어떤 구단이나 팀이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거나 성적이 형편없으면 그 이유를 팀에 불만이나 원한을 가진 누군가의 저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리려는 심리작용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만들어져 회자되는 것이다.

팀의 부진과 우승 부재는 구단 소유주와 프런트의 판단 미스와 선수와 감독의 실력 부족 등 온갖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쌓인 결과임에도 ‘저주’라는 단어 하나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을 자신들이 아닌, 외부에서 찾으려는 ‘귀인 오류’의 한 형태이다. 대부분은 재미와 흥미의 소재로 여기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저주는 ‘밤비노의 저주’(Curse of the Bambino)이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 삭스가 1920년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던 베이브 루스(밤비노)를 뉴욕으로 트레이드 시킨 후 21세기 들어설 때까지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불운을 일컫는 말이다. 레드 삭스는 1918년 월드시리즈 이후 86년만인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이 같은 저주를 끊어냈다.

‘밤비노의 저주’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맴돌았던 또 하나의 저주는 시카고 컵스에 퍼부어진 ‘염소의 저주’였다. 1945년 컵스의 리글리 구장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월드시리즈가 열리던 날 빌리 시니아스라는 시카고 팬은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다 제지를 받자 “염소를 경기장에 들이지 않으면 다시는 리글리 구장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악담을 퍼붓고 돌아갔다.

그의 ‘저주’ 탓이었는지 이후 컵스는 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와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비로소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이런 저주들이 있다면 NFL에는 ‘바비 레인의 저주’(Curse of Bobby Layne)가 있다. 초기 NFL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스타 쿼터백이었던 바비 레인은 1958년 시즌 도중 갑작스레 피츠버그로 트레이드가 됐다. 아무런 사전 언질도 없었던 트레이드에 충격을 받은 레인은 구단을 떠나며 “앞으로 50년 간 디트로이트는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불만과 분노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바비 레인의 저주’ 때문이었는지 디트로이트는 그가 떠난 이후 60여 년 동안 거의 매년 바닥권 성적을 거두며 팬들과 다른 팀들의 조롱거리가 돼 왔다. 공교롭게도 ‘바비 레인의 저주’가 나온 지 꼭 50년이 되던 지난 2008년 시즌에는 16전 전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는 모처럼 정규시즌에서 12승5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NFC 챔피언십에 진출해 65년 만에 드디어 저주를 끊어내는 것 아닌가 하는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49ers와의 경기에서 31대34로 패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지켜 본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저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전반은 기세 좋게 시작해 24대7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와이드 리시버들은 가슴에 정확히 배달된 볼을 놓치기 일쑤였으며 러닝백은 펌블을 해 공격권을 상대에 헌납했다. 갑자기 다른 팀이 돼 버린 것 같았다. 결국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했다.

어쨌든 이날 경기로 오는 11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58회 수퍼보울에서 격돌한 두 팀은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캔자스시티 칩스로 결정됐다. 시즌 성적과 팀 전력 면에서 일찌감치 최강으로 평가받아온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올 수퍼보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건 그렇고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언제쯤 ‘바비 레인의 저주’를 풀어낼 수 있게 될까. 28일 경기를 보니 레인은 저주를 쉽게 풀어줄 생각이 아직은 없는 듯 보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관세 납부 71억 달러로 전국 3위
조지아 관세 납부 71억 달러로 전국 3위

스몰 비즈 업주들 환급 소송 주저 액시오스(Axios)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세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대

디캡 여성, 키우던 반려견 공격으로 사망
디캡 여성, 키우던 반려견 공격으로 사망

여러 마리 개 공격, 과다출혈 조지아주 디캡 카운티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들에게 무참히 공격당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디캡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은

FBI, 조지아서 ICE 업무 지원 ‘논란’
FBI, 조지아서 ICE 업무 지원 ‘논란’

FBI 애틀랜타 지부 요원들이 ICE를 대신해 구금 이민자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테러 대응 및 마약 수사 인력이 이민 업무에 투입됨에 따라 치안 공백과 요원들의 사기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따른 전국적 현상으로, 전국 FBI 요원의 4분의 1이 관련 업무에 투입된 상태다.

"내 아이가 자살 검색?", 인스타그램 부모 알림 서비스
"내 아이가 자살 검색?", 인스타그램 부모 알림 서비스

이메일과 문자로 부모에 통보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사용자가 자살이나 자해와 명확하게 연관된 단어를 반복적으로 검색할 경우, 부모에게 이를 즉시 알리는 강력한 보호 조치를 도입한다고

귀넷 검사장, 2025 연례 성과 보고 발표
귀넷 검사장, 2025 연례 성과 보고 발표

코야드와 협력·청소년 멘토십 프로그램 소개  25일 열린 귀넷 지방검사장 연례성광 보고회에서 폴림 코야드 대표와 핏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팻시 오스틴

우드스탁 카이로스 태권도팀,  주 대회서 대거 입상
우드스탁 카이로스 태권도팀,  주 대회서 대거 입상

AAU 조지아 태권도대회 성과 올려올림픽 꿈 향한 도전, 체계적 육성 조지아주 우드스탁에 위치한 ‘더 원 태권도센터’(The One Taekwondo Center) 소속 ‘카이로스

조지아 세금환급·재산세 감면안 확정
조지아 세금환급·재산세 감면안 확정

개인 250, 부부 500달러 환급소득세 인하안 통과 4.99%로  조지아주 의회가 2026 회계연도 수정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킴에 따라, 조지아 주민들이 총 20억 달러 규모의

호텔을 아파트로…귀넷 새 시도 ‘주목’
호텔을 아파트로…귀넷 새 시도 ‘주목’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착공저소득 노인∙청년층 대상 임대  귀넷 카운티가 지역 내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귀넷 주택공사는 25일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노출 말아야 할 11곳이메일·문자 절대 주의보안 불확실한 웹사이트경품·이벤트·설문조사 등 신분도용 범죄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소셜 시큐리티번호(SSN) 관리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기아, 조지아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아, 조지아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아 제공]기아 조지아 생산법인이 24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 생산을 개시했다. 2009년 양산을 시작한 기아 조지아는 이날 누적 생산 5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