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파 역대 2번째
크리스마스에서 신년 초까지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연휴 대이동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 종료되면서 장거리 여행자들이 급증, 미 전역에서 1억1,520만여 명의 주민들이 50마일 이상 장거리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돼 역대 2번째로 규모가 큰 연말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연말 할러데이 연휴 기간인 오는 23일부터 새해 1월1일까지 열흘 동안 미 전역에서 전년 대비 2.2%가 늘어난 1억1,520만 명이 장거리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1억1,900만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AAA가 관련 예측을 시작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전체 연말 여행객 가운데 90%에 달하는 1억360만여 명은 차량을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항공기 이용 여행객은 751만 명으로 2019년 733만명과 비교해 2.4% 증가할 전망이다. 역시 항공기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버스, 기차, 크루즈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2019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AA는 4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지난해의 경우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366만 명, 2019년에는 389만 명이었다.
또한 크루즈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 이후 급증하고 있는데,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주민들은 새해 초에 예약을 하면 할인혜택이 많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교통 분석 회사 INRIX에 따르면 이번 할러데이시즌 도로가 혼잡해 차량 운전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오는 23일과 28일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