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 비종교인 2050년 9%로 감소 전망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미국 기독교인 감소세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기독교 위기론까지 제기된다. 기독교 복음을 처음 받아들인 유럽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인구가 급증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는 기독교인이 빠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든 콘웰 신학 대학 글로벌 기독교 연구 센터’(CSGC) 올해 전 세계 기독교계 트렌드를 정리했다.
현재 세계 인구 증가율은 연간 약 1.18%다. 이에 비해 종교인 증가율은 1.26%로 인구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비종교인 증가율은 연간 0.56%로 인구 증가율에 비해 더딘 속도를 보인다. 주요 종교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종교는 이슬람교로 세계적으로 이슬람교도는 연간 약 1.87%씩 증가하고 있다. 이어 힌두교도가 약 1.2%, 기독교인은 인구 증가율과 동일한 약 1.18%씩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CSGC는 현재 세계 인구 중 약 11%를 차지하는 비종교인 비율이 2050년까지 9%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무신론자는 약 1억 4,900만 명으로 세계 인구 중 약 2%를 차지하고 있는데 1970년 1억 6,500만 명에 비해 많이 감소한 수치다.
기독교 증가율은 이슬람교와 힌두교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최다 인구를 보유한 종교다. 2000년 20억 명을 밑돌았던 기독교 인구는 현재 약 26억 명으로 늘었고 2050년까지 33억 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기독교 내 각 교단 중 가톨릭 신자가 12억 6,000만 명으로 가장 많지만 연간 증가율은 0.93%로 다른 교단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인 교단은 오순절 교단(1.88%)과 복음주의 교단(1.79%)인데 이중 오순절 교단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1900년에만 해도 100만 명에 불과했던 오순절 교인은 2000년 4억 4,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오순절 교단 소속 교인은 약 6억 8,000만 명으로 2050년에 이르면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기독교인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현재 기독교인이 연간 약 2.76%씩 증가 중인 아프리카 대륙은 1900년에만 해도 기독교인 1,000만 명에 불과한 기독교 불모지였다. 아프리카 대륙에 꾸준히 이뤄진 선교 노력의 결과로 현재 아프리카 기독교인은 약 7억 1,800만 명으로 세계 기독교인 4명 중 1명이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다. 아프리카 기독교인은 2050년까지 10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시아 기독교인 증가율은 연간 1.62%로 아프리카 대륙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현재 아시아 기독교인 인구는 약 4억 명으로 2050년까지 6억 명으로 증가해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에 이어 세계 3위 기독교 인구 대륙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세기 동안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기독교 복음 전도 노력 덕분에 현재 비기독교 국가에서 기독교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 중이다. 1900년도 전 세계 기독교인 중 95%는 기독교 국가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100여 년이 지난 현재 기독교 국가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은 전체 기독교인의 53.6%로 줄었다.
그동안 기독교인 숫자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기독교인은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비기독교 국가에 고르게 분포되어 소수 종교인으로 믿음 생활을 이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CSGC는 2050년이 되면 기독교 국가 거주 기독교인과 비기독교 국가 거주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0%로 같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