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산골처녀' 中 유명 인플루언서 알고보니…각본 따라 움직인 연예인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3-09-21 10:59:00

중국판 인플루언서 왕훙, 중국판 틱톡 더우인, 가짜 산골처녀, 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출 영상 감성팔이로 폭리 취한 왕훙 등 54명 검거

인플루언서에 후원금 주느라 220억 횡령한 회사원 징역 14년 선고

팔로워 1,200만 '꽃미남' 슈차이 계정 등도 줄줄이 폐쇄

'산골처녀' 中 인플루언서 알고보니…각본 따라 움직인 연예인
산골 처녀 행세한 '량산멍양'(왼쪽)과 실제 모습/바이두 캡처

 

중국에서 가짜 '빈곤 산골처녀'를 내세운 감성팔이로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폭리를 취한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등 일당 54명이 공안에 검거됐다.

21일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인 '량산멍양', '자오링얼', '량산취부' 등 왕훙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짜 영상을 제작,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뒤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하며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천만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량산멍양(21)은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일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SNS에 잇따라 올려 인기몰이를 한 인플루언서(왕훙)이다.

시커멓게 그을렸지만, 예쁜 외모까지 갖춰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량산멍양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또 자오링얼은 량산을 여행하다 우연히 착하고 순박한 농촌 청년 량산취부를 만났다며 둘이 함께 농사 일을 하는 영상 등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들은 팔로워가 200만명을 넘어서자 온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방송까지 진행하며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량산멍양이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은 이들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톤)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으며, 500만 위안(약 9억원)의 자금을 동결했다.

'산골처녀' 中 인플루언서 알고보니…각본 따라 움직인 연예인
영상 조작해 폭리 취하다 검거된 일당/청두상보 캡처

 

이런 가운데 왕훙을 후원하기 위해 회삿돈 1억2천만위안(약 22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이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의 한 기업 회계사로, 한 달 급여가 6천위안(약 110만원)에 불과했던 류모 씨는 2019년 우연히 접한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의 여성 진행자들에게 매료돼 후원금을 보내느라 회삿돈에 손을 댔다.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는 작년 1월 공금 횡령 사실이 발각되기 전까지 3년간 K바오라는 여성에게 무려 9천만 위안(약 165억원)을 후원금으로 주고,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나머지 2명의 여성에게도 400만 위안(약 7억원)∼600만 위안(약 11억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에 나선 공안은 이들 여성으로부터 류씨가 후원한 돈 대부분을 회수했다.

법원은 지난 5월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고, 벌금 50만 위안(약 9천만원)을 부과했으며, 추징되지 않은 43만 위안(약 8천만원)을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1인 미디어들의 사기 행각이 사회 문제가 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후 1,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꽃미남' 슈차이를 비롯해 유명 왕훙들의 더우인(抖音·중국판 틱톡) 계정이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쇄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